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 '인공지능시대, 부자의 규칙' 강연(챗 gpt 시대, 성공 법칙은?)
AI, 특히 GPT와 같은 발전된 형태의 AI가 가장 잘하는 일은 큰 데이터베이스를 빠른 속도로 검색해 가장 일반적인 대답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런 일은 전에는 전문가들이 수행했는데, 이들 중에서도 가장 일반적인 대답을 제공하는 사람들이 주역이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일반적인 대답을 내는 대화는 대부분 기계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큽니다.대학 시절, 어떤 음식점이 맛있는지 알고 싶을 때 친구나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인맥이 달라졌습니다. AI가 할 수 없는, 기계의 평균적인 대답과는 다른 독특한 의견을 주는 사람들이 더욱 소중해졌습니다.인간과 사회에 대한 많은 연구는 다음과 같은 주장을 끊임없이 해왔습니다. 한 시대의 가장 소중한 재능은 다음 시대에는 가장 싸고 보편적인 기술로 대체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이 가장 널리 원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의 시대에서 가장 소중했던 능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시험을 잘 보는 능력, 특히 암기력과 계산 능력이었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능력들이 빠르게 기계에 의해 대체되고 있습니다."그래서 앞으로는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것들 사이에 연관성을 찾아낼 수 있는 추론 능력이 중요해질 것입니다.이런 능력은 노벨상 수상자나 엄청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이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어야 하는 능력이 될 것입니다."이런 유추 능력을 이용하는 일상의 예는 시입니다. 시는 은유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은유는 멀리 떨어진 것들을 이어붙이는 아주 흥미롭고 깊은 중간 과정입니다. 은유를 이해하려면 깊고 복잡한 두뇌 활동이 필요하며 따라서, 소설 한 권을 읽는 것은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지만, 시집 한 권을 읽는 것은 상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왜 시를 읽는 것이 힘들다고 느끼는 걸까요? 간단히 말하자면, 두뇌가 과도하게 활동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시를 통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개념들을 연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주와 모래, 사슴과 아파트 등, 우리는 여러 가지를 연결해야 합니다.재미있는 사실은, 1990년대 중반부터 인지심리학자들이 많은 노벨상 수상자들, 위대한 과학자들, 혁신적인 비즈니스맨들이 어릴 때 시를 많이 읽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시에 있는 메타포는 단지 시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문화, 예술 등 다양한 것들에도 있습니다. 이들이 왜 이 사람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연구하면서, 은유를 많이 경험하고, 심지어 생산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유추력을 위한 기본적인 체력을 기르게 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점은, 은유가 시나 다른 문화 예술 작품에 비해 사전에는 0%라는 것입니다. 사전에서 '학교'라는 단어의 의미를 찾았을 때, 그 안에 은유가 가득하다면, 그것은 이해하기 어렵겠죠. 그렇기에, 사전은 AI에게 맡겨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메타포와 은유, 그리고 유추를 통해 AI가 가보지 못하는 곳에 가보는, 그리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능력을 개발해야 합니다.AI는 '모르는 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모르는 것'을 인정하며, 이를 통해 성장합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우리를 돕기 위해 모여들게 됩니다. 또한, '모르는 것'을 인정하며, 이에 대해 당황하는 사람들에게는 교육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교육은 우리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고, 그 과정에서 생기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줍니다. 이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 정보를 기존의 지식에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새로운 관점을 얻게 됩니다.그러나, 이는 교육이라는 시스템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을 넘어서서, 우리 스스로가 '찾아내는 것'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접근 방식은 학습을 더 깊고 의미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줍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은 우리의 창의력을 촉진하고, 그 결과 우리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게 됩니다.'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모든 학습의 출발점입니다. '모르는 것'을 알게 될 수 있는 여정에 우리는 자신의 편견을 깨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식을 개발하게 됩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우리는 우리 자신과 주변 세상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얻게 되고, 이는 우리가 사회적, 정치적, 문화적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또한, '모르는 것'을 인정하면 우리는 새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게 됩니다. 이런 질문은 학습의 방향성을 제공하고, 우리를 더 나은 이해와 지식으로 이끕니다. 결국,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우리의 학습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이를 통해 우리는 세상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행동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인간의 성장과 학습을 유발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겸손한 표현은 '몰랐어요'라는 말입니다. 이를 기꺼이 당황하면서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종 우리 인간이 저지르는 실수나 부주의의 대부분, 그 원인이 잠 부족이라고 저는 주장합니다. 이 말은 저가 수면 연구 전문가라서가 아니라, 인간의 인지, 생각, 행동을 연구하는 모든 분야의 연구자들이 공동으로 지적하는 사실입니다.왜 잠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문제가 생기는 것일까요? 그럼에도 우리는 왜 잠을 줄여야 성공할 것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을까요? 이는 우리가 지금까지 하나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하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단순히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선택지 중에서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내야 하는 다양한 변수가 있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잠 부족은 최악의 결과를 초래하며, 이는 집착과 나쁜 습관을 통제하지 못하는 현상을 만들어냅니다.생각해보세요. 잠을 충분히 취하지 않으면 시험장에서는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 않습니다. 이는 뇌의 전두엽보다 측두엽과 후두엽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는 우리의 기본적인 습관들을 통제하는 영역입니다. 따라서, 잠이 부족하면, 계산이나 논리적인 사고는 가능하더라도, 그 결과를 자신이 바꿔버리는 나쁜 습관이 드러날 수 있습니다.이는 우리 사회에서 불쑥 분노하거나 자기 통제가 잘 안 되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현상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잠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는 잠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게 됩니다.또한, 잠이 부족하면 우리의 메타인지 능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메타인지란, 우리의 생각, 계산, 암기 등의 능력을 판단하고 인지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는 간단히 말해 주제의 이해도를 파악하는 것을 의미하며, 메타인지는 우리의 생각의 위치를 알아내고 그에 따라 우리가 갈 수 있는 곳과 갈 수 없는 곳을 정확히 구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이는 우리의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게 해주고,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경로를 제시해주는 초월적인 능력이기도 합니다.메타인지 능력은 아주 기초적인 차원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일상적이고 친숙한 것들에서 벗어나게 해 우리의 생각을 전혀 새로운 방향으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우리가 창의성, 혁신성, 그리고 융합 능력을 향상시키는 핵심적인 역량이 됩니다.이런 메타인지 능력이 특히 뛰어난 학생들, 즉 상위 0.1%의 학생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납니다. 이들의 IQ, 부모님의 학력이나 소득, 성격 등은 일반적인 학생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메타인지 능력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이들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를 분명하게 인지하며, 자신이 어디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어떤 시험에서 어느 정도의 성적을 얻을 수 있을지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습니다. 이런 능력은 시험 준비뿐 아니라 학업 전반에 대한 체계적이고 현명한 접근을 가능하게 합니다당장 해야 하는 일에 대해 얘기하면,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회피 동기를 자극합니다. 이 말은,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좋은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면, 오래동안 지속해야 하는 일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먼 미래에 나타나므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며 접근 동기를 갖게 됩니다.심리학자들은, 당장 해야 하는 일이나 결과를 빨리 볼 수 있는 일에 대해선 회피 동기를, 결과가 먼 미래에 나타나는 일에 대해서는 접근 동기를 갖는 것이 좋다고 얘기합니다.부모와 자녀의 시간 인식 차이 때문에, 부모는 시간이 빨리 간다고 느껴 회피 동기를 가지게 되지만, 자녀는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 접근 동기를 가지게 됩니다.부모님들은 시간이 급해 회피 동기를 자주 사용하며, "너 저렇게 살지 않으려면", "너 낙오자가 되지 않으려면" 같은 언어를 사용하십니다. 그러나 이런 메시지는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조부모님들 중에는 더 극단적인 회피 동기를 사용하는 분들이 계신데, 이는 역시 자녀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 대신, 상대방의 시간 인식을 이해하고 공감하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언어와 소통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