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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강사님
강연일
조회수2622
동기부여( 동기부여, 삶의자세, 자기계발 )
인문학( 인문학, 문화 )
안녕하세요. 강사 섭외 전문 기업 호오컨설팅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최재천 교수 강연 '왜 대한민국은 유난히 돈에 집착하는가?' 강의 강연 영상입니다.
현대 사회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익한 영상입니다.
Q. 최근에 미국 퓨리서치센터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삶에 있어서 빠져서는 안 되는 가장 중요한 것이 무언가라고 했을 때
물질적인 풍요를 1등으로 뽑은 나라가 한국밖에 없더라고요.
A. 그 연구 처음 아닙니다.
몇 년 전에도 그런 비슷한 표본 조사를 했는데
그때도 한국만 유일하게 '돈' 이라고 대답한 유일한 나라가 한국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돈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경제가 급성장하는 과정 속에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물질적 풍요가 가장 삶에서 추구해야 하는 목표가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기적을 우리는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명확한 비교 기준이 생겨버린 것 같습니다.
우리 사회는 불과 한 반세기 전만 해도 시골에서 논마지기라도 한 둘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저 먹고 살았고
그마저도 없는 사람은 그런 집에 품앗이하면서 이른바 소작을 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산업사회로 급변했잖아요.
거의 모든 사람들이 도시로 달려와서 번 돈으로 다시 시골에 가서 농촌을 사들이고 땅을 확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땅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계속 땅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게 아니라
땅을 버리고 도시로 갔던 사람이 돈을 벌어 와서 내 땅을 사버리는 일이 많아지다보니 돈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 커진 것 같습니다.
돈과 교육이 맞물렸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개척 시대에 공부를 해서 그게 한 게 아니라 서부로 가서 금강을 캐서 부자가 되는 겁니다.
반면, 우리는 도시에 와서 한꺼번에 부자가 됐다기보다는 자식을 교육시켜서 그 자식이 사회적인 지위를 얻고
새로 부상하는 산업에 종사하게 되면서 돈을 축적해서 부자가 되는 겁니다.
교육의 목적 자체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혹은 이 세상을 밝게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사회적인 지위를 얻고 돈을 많이 버는 수단으로 교육이 활용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Q. 산업혁명 당시의 사람들도 돈을 가장 중요한 삶의 가치로 여겼을까요?
A. 저는 그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럽에 잘 사는 작은 나라들도 경제학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리 머지 않은 70년, 80년 전에 사회 혼란들을 다 겪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왜 저렇게 평온해 보이냐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올라와 있어서
인간적인 삶을 사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사회 구조를 만들어 놨기 때문입니다.
결국은 대한민국 사회가 돈이 참 중요하다는 개념을 버리게 되는 순간은 결국 우리가 유럽과 같은 복지국가가 돼야 하는 겁니다.
우리 사회가 앞으로 가야 되는 단계는 보다 많은 대부분의 대다수가 '나는 이 정도면 충분히 잘 살고 있는 것 같다' 라고 느끼게끔
우리 사회의 복지 수준이 올라가 줘야 되는 거고, 그게 결국 차이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유독 우리나라 중산층의 기준이 다른 나라들과 다른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A. 서양 사람들에게 성품도 중간 정도, 학식도 어느 정도는 갖춰야 되는 거고, 교양 수준도 중간 레벨은 돼야 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에서는 돈이 중간 정도가 돼야 된다는 비틀어진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너무 급격하게 사회가 변해버려서 마땅한 기준이 없는 겁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눈에 보이는 이런 여러 가지를 가지고 비교할 수밖에 없게 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저는 우리가 남과 비교하는 그런 습성이 오래된 습성일까 하는 거를 생각하게 됩니다.
너무 많은 변화가 단시간에 벌어진 그런 사회가 겪는 아픔인 것 같습니다.
어떤 방법이 되든 결과적으로는 돈이 그렇게까지 삶의 큰 역할을 하지 않는 그런 시대가 와야
드디어 우리나라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돈이 뭐가 그렇게 중요해?' 라고 생각이 변화할 것 같습니다.
이건 도덕교육이나 인성교육을 통해 하루 아침에 변할 것 같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Q. 마지막으로, 삶을 의미 있게 만드는 가장 중요한 가치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A. 저는 한 번도 풍요롭게 살아보지 않았습니다.
물질의 욕심이 없어도 너무 없기 때문입니다.
미국 유학 갈 때 성적이 안 좋으니까 장학금 받을 가능성은 전혀 없고 아버지 앞에 무릎 꿇고 앉아서 며칠을 빌었습니다.
'한 학기 등록금만 마련해 달라 그러면 가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안 돌아오겠다' 그랬더니
저희 아버지가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시고 그 퇴직금을 받아서 그걸 절 떼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하신 말씀이 '죽지는 말고 돌아와라' 였습니다.
그 한 학기 등록금으로 버텨서 두 번째 학기부터 장학금을 받기 시작했고 어떻게든 미국 돈으로, 미국 사람들 돈으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결혼도 했고 교수도 돼서 한국에 돌아온겁니다.
그 모든 과정에서 어떻게 보면 제 삶에 돈이 굉장히 소중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항상 은행 잔고가 120불 이 정도 남을 정도로 돈이 없었으니까 다음 달 장학금 들어오면 '또 살았다!'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살았으면 오히려 돈에 집착이 굉장했을 것 같은데 전혀 없습니다.
돈 없이는 이 세상을 절대로 살지 못하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돈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돈을 계속 쫒아간다고 해서 다른 삶을 살게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한번도 돈을 쫓아가 본 적은 없지만. 그렇다고 제대로 굶어본 적도 없는 것 같고,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런 설문조사를 할 때마다 제일 삶에서 중요한 게 돈이다 물질이다라고 대답하는 걸 보면,
지금의 현실이 저하고는 너무 동떨어진 세계 같이 느껴져서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언젠가는 저처럼 생각하는 분이 많아졌음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일 열심히 하고 살면서 부자는 아니지만 굶지는 않으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걱정 안하고 사는 세상이 오길바랍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미래, 인문학, 문화 등 분야의 강연과 다양한 저술활동 및 방송 활동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현재 진행률0%
평균적으로 전문강사·MC님 같은 경우는 150만원 이하,
인지도가 높은 강사 ·MC님은 그 이상을
체크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