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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우 강사님
강연일
조회수2335
인문학( 인문학, 역사, 고전, 철학, 한국사, 문학 )
경영( 리더십 )
안녕하세요. 강사섭외전문기업 호오컨설팅입니다.
좋은 리더가 누군가를 판단하려고 하는 것에 대한 갈증은 늘 있어왔습니다. 그러나 이것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대에 따라 다르고, 나라, 문화, 상황 등이 각각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조직'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리가 결국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조선시대에서 유일했던 대규모 조직이었던 조선이라는 국가라고 생각합니다.
태종과 세종은 다른 측면이 있지만, 두 사람을 동등한 군왕의 척도로 비교할 경우에는 태종과 세종은 비교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태종은 고려 말, 열일곱 살에 과거 급제를 했습니다. 조선 왕 전체에서는 거의 유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종은 백성들의 고통을 굉장히 직시하면서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지도자로서의 그 밑바탕이죠.
친민이란, 백성을 내 몸과 같이 여긴다는 뜻이에요. 즉, 개인적으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지금 백성들한테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내 마음속에서 우러나서 기뻐야 되고, 반대로 내가 좋은 일이 있고 백성들이 고통받을 때는 내가 아무리
기쁘더라도 내 마음속이 고통스러워야 되는 것입니다.
태종에게는 몇 가지 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위기는 아버지의 위화도 회군입니다.
이때, 태종은 최영의 주도면밀함이 부족한 것을 파악하여, 미래의 상황을 읽어내어 위기를 극복했습니다.
두 번째 위기는 정몽주를 중심으로 고려를 지키려는 세력들과 아버지의 대립입니다. 이 사건은 본인 가문의
위기이고, 본인 아버지가 가고 있는 길이 완전히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위기였습니다. 결국, 정몽주를 제거하면서
마침내 조선 건국이라고 하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사실 국가 건국을 놓고 일어나는 과정에서 사건이라고 하는 것들은 모두 불가피한 면이 존재합니다.
정몽주는 제거하는 사건 하나로 도덕적으로 매도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우리도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위기는 일차왕자의 난입니다. 이 사건은 정도전이 사병을 혁파하는 것에 대한 대응 방식으로 일어났는데요. 이방원도 전라도에서 군사를 거느리고 있었고,
정도전이 이를 빼앗으려고 왕자들을 불러다가 곤장을 치는 상황까지 펼쳐졌습니다. 결국 하륜이 발동을 걸고, 병사를 일으켜 정도전과 남은을 처단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태종실록을 보면, 이방원의 사병보다 정규군의 인원이 훨씬 더 많았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방원이 돌파한 이유는 궁 안에 자신의 세력을 충분히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궁 안에 있던 사람 중에서도 상당수가 이미 이방원 쪽으로 마음이 기울었던 것입니다.
20대 청년이었던, 이방원이 이러한 덕망을 얻었다는 것이 대단한 핵심입니다.
"능히 몸을 굽히어 선비들에게 겸손하였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성계에게는 아들들이 많았지만, 당시 조정 대신들이 특히 이방원을 따랐던 이유는
"그가 겸손했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리더는 무작정 나서기보다 "자신을 낮출 줄 알아야"합니다.
이것은 태종 이방원을 이해하는데 있어 굉장히 중요한 키워드라고 생각합니다.
태종은 바로 왕위에 오르지 않았습니다. 대의명분에 따라 형을 먼저 왕위에 앉힌 후 왕이 될 때를 기다렸습니다.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 위해 기다린 시간은 총 9년입니다. 여기서 20대 청년이었던 이방원의 놀라운 끈기와 인내력을 옅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이방원의 성향 때문만이 아니라, 일찍 유학생활을 했었기 때문에 지적, 정신적으로 성숙했던 것 같습니다.
이방원은 서두르지 않았기 때문에 상황 판단력이 정확해서 필요한 인재를 알아보는 능력을 갖게 되고, 철저히 비밀을 유지하는 신중함과 차근차근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이뤄내는 결단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방원의 이런 면들을 총체적으로 보면, 왕위에 오르기 전에 이방원은 "유정유일"입니다.
유정유일은 "오로지 정밀하다"라는 뜻으로 매사에 정교한 타이밍을 따지고, 사람을 보는 눈이 정확하다는 것입니다.
'정'을 다른 말로 하면, '밝을 명'입니다. 그 다음에 '일'은 '힌결같음'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종묘사직에 대한 마음을 공적인 영역에서 변하지 않고 한결같다"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청년 이방원은 '유정유일'을 마음 속에 원칙으로 두고 본인 앞에 수많은 위기를 헤쳐나갔습니다.
오늘의 한줄 리뷰는 '시중'입니다. '시'는 '때'가 아닌 '상황'으로 '중'은 '가운데'가 아닌 '적중'으로
"때와 상황에 적중하는 해법을 내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다릴 줄도 알고, 결단할 줄도 알고, 결행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다시 말해, 청년 이방원은 "가장 적절한 때를 기다려 결단할 줄 알았다"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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