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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
이해인 수녀가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이해인 수녀가 전하고 싶은 말들이 담긴 산문집 『민들레 솜털처럼』이 마음산책에서 출간되었다. 마음을 보듬어주는 언어로 시대를 위로해온 이해인 수녀가 그간 했던 인터뷰와 미공개 대담 중 꼭 남기고자 하는 말들을 시와 함께 엮은 책이다.
수도자로 60년, 시인으로 5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이해인 수녀는 두 역할 사이를 오가며 글과 말을 통해 큰 자취를 남겼다. 1976년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가 세상에 나온 이후로 세간의 주목을 받으며 신문과 잡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의 초대를 받아 때로는 정겹고 소박한, 때로는 우리의 정신을 일깨우는 말들을 나누어왔다.
이해인 수녀는 독자와 보이지 않지만 끈끈한 사랑을 주고받으며 따뜻한 말로 많은 이를 울리고 또 위로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질문이 이해인 수녀에게 되돌아왔고 그는 “말이라는 것이 정말 작디작은 민들레 솜털처럼 날아다니면서 좋은 씨를 뿌렸구나”라는 소회와 함께 또 다른 대답을 건네준다. 『민들레 솜털처럼』은 그의 말들 중 길이 가슴에 흔적을 남기는 말들을 모아 음미할 수 있는 선물 같은 책이다.
제가 했던 말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여린 민들레 솜털도 강하고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만남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_8쪽 「책머리에」에서

●작가의 말
제가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나도 이 말들에 담긴 제 마음은 곁에 남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했던 말들이 민들레 솜털처럼 세상을 날아다닌다 생각하면 여린 민들레의 솜털도 강하고 소중하게만 느껴집니다.
제가 사는 수녀원에서는 추운 겨울을 빼고는 거의 날마다 민들레의 하얀 솜털을 만날 수 있어요. 만남의 기쁨과 이별의 슬픔, 그리고 슬픔 속에서도 다시 일어서는 희망을 오늘도 민들레에게 배우며 오래된 사랑의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목차
책머리에
1 수도자와 시인 두 존재 두 역할 속에서
2 작은 향기와 몫으로 시의 꽃을
3 넓을 광에 편안할 안
4 정직하고 겸손하게 목소리를 내기
5 인생의 사계절을 거쳐 익은 열매
6 당신 앞에 책이 되는 순간
7 사랑 애보다 어질 인이 좋아요
8 수십 년 전 작은 아이가 했던 말
9 큰 나무가 다 쓰러져도 작은 꽃들은 살아남아
10 그때만 표현할 수 있는 노래가 있기에
11 글방의 서랍 속에 차곡차곡
12 소망을 이어받아 기도하는 심부름꾼
13 넓어져라 깊어져라 순해져라
14 먼지 묻은 신발을 깨끗이 닦아주는 마음으로
15 의식적으로 깨어 있기
16 내가 아니면 누가, 지금 아니면 언제
17 깨끗한 말, 따뜻한 말, 겸허한 말, 진실한 말
18 절로 시인이 되지 않을 수가
19 내 안의 마음은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
20 제맛을 낼 때까지 인내 속에서
21 남몰래 흘린 눈물이 진주가 되어
22 아픔도 이제는 친구
23 모든 것이 좋았다고 모든 것에 감사했다고
24 함께 산다는 사실이 힘과 용기를
25 읽고 쓰는 수도자로 살아온 지 60년
26 독자들은 언제나 선물 같아요
27 책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28 민들레 솜털처럼 좋은 씨를 뿌렸구나
29 제게 보내진 마음들을 생각하며
●책 속으로
17쪽
“왜 수녀가 되셨나요? 결혼도 못 하잖아요.”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 있으세요?”
이렇게 묻는 학생들에게 저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요. 삶의 여러 가지 길에 대해, 제복을 입고 수련하는 삶의 기쁨에 대해,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며 사는 삶에 대해 말이지요. 그렇지만 그런 질문에는 보통 이렇게 답하는 것 같아요.
“시를 읽어보세요. 시에서 표현한 사랑을 느껴보세요.”
47쪽
저보다 먼저 수녀가 된 언니하고는 열세 살 차이가 납니다. 언니의 이름은 이인숙. 제 예명이 해인이 된 것도 언니의 이름에 들어간 ‘어질 인仁’을 쓰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언니를 닮고 싶은 마음이 있었죠. 사람들은 이 ‘해인’이란 이름을 누가 지어주었냐고 묻는데, 제가 스스로 지은 이름이에요. ‘바다 해海’는 물론 광안리 바다를 보며 붙인 것이지요.
69쪽
‘국민 이모’ ‘국민 고모’라고 칭해주시는 것도 좋아요. 이제는 나이도 들었고 정말 엄마 같은 마음이 들어요. 가족을 품어 안는 그런 느낌이랄까요. 레오 14세 교황이 즉위할 때도 서로 다른 사람들 사이에 ‘다리를 놓는 일’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저도 다리의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사람들의 소망을 이어받아 기도하는 심부름꾼의 역할도요.
87쪽
“인내해야 한다”고 이야기하면,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요?” 하고 묻는 젊은이들도 있어요. 사회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행동하는 것은 중요하죠. 인내한다는 것은 눈감고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88쪽
매일 아침 지역신문을 포함해 네 가지 다른 신문을 봅니다. 동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죠. 그리고 그런 것들을 알아야 기도 역시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으로 할 수 있어요.
115쪽
투병 중인 수도자들을 제외하고는 공동 식탁에서 똑같이 식사합니다. 삶이 아파도 마음이 무거워도 정성스럽게 차려진 식탁에서 식사를 하고 나면 힘을 얻습니다. 단순히 음식을 먹는 행위을 넘어서는 일이니까요. 일상의 순례가 시작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146쪽
‘민들레의 영토’의 문을 닫지 못하는 이유도, 제가 나중에 세상을 떠나더라도 독자들끼리는 그 공간을 통해 계속 인연을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에요.
저의 문학에 대한 사랑도 있지만 이해인 수녀라는 한 사람에 대한 애정도 나누고, 그런 모습을 보는 게 좋았습니다.
동기부여( 동기부여, 삶의자세 )
소통( 소통 )
힐링( 힐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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