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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나간 시간을 위한 애도 (김홍신 장편소설)

김홍신 해냄출판사 2023.10.10.

생명줄과 용서, 지독한 사랑이라는 말에
가슴이 불에 덴 것처럼 뜨거웠다”

세상의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변치 않는 인간의 조건
국내 최초 밀리언셀러 『인간시장』의 작가 김홍신 신작 장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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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작가의 말 | 억울하고 서러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프롤로그 | 한 남자의 마지막

 

 

1장 운명적인 인연과

빨간 대문 집

애틋한 사람

한 인간의 생명줄

 

2장 그해 여름

긴급 호송

만남의 시작

트위스트, 술, 그리고……

 

3장 불안한 나날

유도 질문

말할 수 없는 일들

한낮의 취조실

 

4장 영원히 남을 붉은 낙인

아버지라는 한 사람

국가보안법과 반공법

적인종

 

5장 남한산성이라는 지옥에서 

혼자 하는 가위바위보

은총이고 기적이란 말

무등병

 

6장 이토록 처절하게 완벽한

아픈 고백들

복수, 복수, 복수

내 안의 그녀

 

7장 가장 아름다운 복수

고통을 즐기는 이유

마지막 시도

희미해진 그림자

 

 

에필로그 | 하늘의 뜻, 함께할 운명

해설 | 운명의 덫, 또는 이념의 압제와 사랑의 완성

_ 김종회(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 책 속으로

[해설 중에서]

 

운명의 덫, 또는 이념의 압제와 사랑의 완성

 

소설의 책장을 넘기면서 다시금 감각하는 것은, 이 작가가 태생적으로 이야기의 달인이라는 사실이다. 그 주제를 요약하면 한두 줄의 문장으로 그치고, 서사를 나열하더라도 몇 장이면 될 이야기의 재료로, 이토록 장대한 소설의 얼개와 콘텐츠를 만들었으니 말이다. 당대 사회의 정치적 억압과 군문(軍門)의 부조리한 제도들, 여전히 서슬 푸르게 잔존하는 이념의 허상들을 헤치고, 인간이란 무엇이며 왜 가치 있게 존중받아야 하는가를 이보다 더 적나라하며 실감 있게 서술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인간성의 근본과 삶의 심연, 그 바닥을 두드려보는 소설적 행위를 정확하면서도 유연하게 그려낸 것이 바로 이 소설이다.

작가는 현재와 과거를 병렬하기도 하고 전복하기도 하면서, 그 시간의 동선을 매우 자유롭게 활용한다. 한편으로는 미궁의 사건을 확인해 가는 추리적 기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 구성상의 형식은 사건에 긴장감을 더하고 재미를 유발하며, 독자로 하여금 마침내 작품을 통독하고서야 그 얽힘으로부터 자유롭게 한다. 이처럼 잘 짜인 이야기 방식을 통해 절망의 나락에서 희망의 언덕으로 거슬러 오르는 운명애, 환경의 속박을 넘어선 인간 의지의 개가(凱歌)가 제시된다.

 

-김종회(문학평론가, 전 경희대 교수)

 

[본문 중에서]

 

“그의 삶이 어둠 속에서 별처럼 빛나도록 그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애도해요……”

 

봉분 없는 묘지는 머잖아 풀 더미가 될 터이고, 오두막이나 다를 바 없는 집은 벌레들이 파먹고 비바람이 들이치고 주인 없는 걸 눈치챈 하늘이 눈을 흘겨서 삭여버릴 테니 한 해도 지나지 않아 폭삭 주저앉을 것 같았다. 목공소에서 십자가를 다시 만들거나 소박한 비석을 만들어 세워야겠다고 마음먹었다. 해거름이 아니면 주저앉아 좀 더 그를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을지도 모른다.

- 「한 남자의 마지막」 중에서

 

보안반장의 입에서 빨갱이란 소리가 나올 때마다 내 영혼이 한 뭉텅이씩 사라지는 것 같았다. 머릿속이 하얗게 지워지고 텅 비어버리는 것 같았다.

타자기 앞에 앉아 있던 병사가 노란 주전자를 들고 내 앞으로 다가섰다. 마치 주전자로 나를 내려칠 듯한 표정이었다. 그가 내민 물잔을 잡은 내 손이 바들바들 떨렸다. 두 손으로 받쳐 들었지만 따르는 물을 제대로 받을 수가 없었다. 겨우 몇 모금 마시자, 물이 순식간에 방광으로 들어간 듯 속옷을 한 방울씩 적시는 느낌이었다.

“너, 빨갱이지?”

“절대로 아닙니다. 육군 소위 한서진입니다.”

살아야 한다. 악착같이 살아남아야 한다. 빨갱이가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알려야 한다. 나는 빨갱이가 될 수 없다. 내 핏속에 빨갱이가 될 수 없는 인자가 있다는 걸 그는 알지 못할 것이다.

- 「긴급 호송」 중에서

 

나는 대한민국에서 공인된 빨갱이가 되어버렸다. 변호인의 말처럼, 현행법상 용공 분자는 고등군법회의나 대법원에서도 감형받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렇다면 나는 백인종도 황인종도 흑인종도 아닌 적인종(赤人種)이 된 것이다. 나는 내 죽음을 어두운 허공 속에서 보았다. 불행도 보았고, 내 존재의 가치 없음도 깨달았다. 세상이 나를 지구 밖으로 내던진 것도, 내 핏속에 붉은색의 악마가 채워진 것도 알게 되었다.

- 「적인종」 중에서

 

“왜 그렇게 운동을 열심히 합니까?”

“최고로 멋진 복수를 하려고요.”

군의관은 고개를 저었다.

“지나치게 운동하다 몸을 버리는 수가 있어요. 뭐든 적절한 게 좋지요. 강한 몸보다는 유연한 몸을 만들어야 해요. 고수들은 유연한 몸짓으로 상대를 제압하죠. 독사는 몽둥이보다 회초리로 후려쳐야 하고 날아다니는 파리는 몽둥이로 잡는 게 아니라 파리채로 잡듯이 말이죠. 운동을 지나치게 하다가는 탈이 나기 십상이죠. 몸을 강하게 만들기보다 유연하게 만들어요. 고양이처럼 날렵하고 삵처럼 단숨에 급소를 물 수 있게 말이죠.”

김홍신 소설가, 전 대학교수

강연분야

동기부여( 삶의자세 )

인문학( 역사, 문학 )

주요학력

- 건국대학교 정치학 명예박사
-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박사
- 건국대학교 대학원 국문학 석사
- 건국대학교 국문학 학사

주요경력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민주시민정치아카데미 원장
- 한국줄기세포뱅크 회장
- 동서커피문학상운영위원회 위원장
- 건국대학교 석좌교수
- 건국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초빙교수
- 평화재단 이사
- 제16대 국회의원 외 다수의 경력 보유
- 제4회 통일문화대상
-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국정감사 우수의원상
- 한국유권자운동연합 의정활동 최우수상 외 다수

강연주제

- 인생사용설명서
- 인생을 맛있게 사는 지혜
- 누구나 인생의 기회는 있다
- 세상을 품는 순간 희망이 솟아납니다
- 우리의 인생을 말하다
- 발해사로 본 한민족의 자존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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