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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5일, 최재천의 오늘

최재천 이음 2024년 06월 26일

이 책은 13년간 연재한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중 365개의 글을 가르고 고른 것입니다. 제목처럼 자연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성찰도 있지만, 누누이 관심을 쏟은 교육, 정치,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 아니라 그날의 날씨, 기념일, 추억, 대화, 노래, 시 등 기존 책에서는 보기 힘든 최재천 개인의 삶도 담뿍 묻어 있습니다. 선생의 13년을 누군가의 1년치 일기처럼 보여 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날의 기념일을 한켠에 적었습니다. 한 글이 한 면에 들어가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차례가 없습니다. 날짜가 곧 차례입니다. 비타민 같은 선생의 글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복용하도록 꾸렸습니다. 매일 한 장씩만 넘기면 충분한 일력처럼, 365일이 지나면 자연히 건강해지게요. 처음 공개되는 40여 개의 사진, 메모로 지금의 최재천을 만든 흔적들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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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의 특성상 차례와 쪽수를 따로 적지 않았습니다. 대신 왼쪽 색인을 월마다 다르게 배치해 두었습니다. 


◆ 책 속으로

자신은 물론 다른 생명에 대해서도 속속들이 알게 되면 결국 사랑할 수밖에 없는 게 인간의 심성이다. 이 세상에 사랑처럼 전염성이 강한 질병은 없다. 알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행동하게 된다.

--- p.129 「2월 26일, 배움과 나눔」중에서

 

나는 호칭이 퍽 많은 사람이다. 생태학자, 진화생물학자, 동물행동학자, 사회생물학자, 심지어는 통섭학자라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내게 전공이 뭐냐 물으면 나는 종종 ‘관찰(觀察)’이라고 답한다. 그런 내가 평생 인간이라는 동물을 관찰하여 얻은 결론이 하나 있다.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일을 무지하게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은 사람을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좋아하는 일만 하면서 떼돈을 벌 수 있는지는 모르지만 그런 일을 죽으라고 열심히 하면서 굶어 죽기는 불가능하다. 일단 덤벼야 한다.

--- p.349 「6월 2일, 졸업식 축사」중에서

 

‘긋닛’ 하면 떠오르는 문장 부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쉼표 대신 말없음표를 떠올렸다. 코로나19로 인간의 활동이 멈추자 곳곳에서 자연이 되살아나는 조짐이 보인다. 인간 없음이 야생을 되돌리고 미세 먼지도 가라앉힌다.

--- p.529 「8월 24일, 긋닛」중에서

 

일찍이 파스퇴르는 “응용과학이란 없다. 과학의 응용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과학은 기술로 응용되어야만 비로소 존재의 가치를 인정받는 그런 종속 학문이 아니다. 흔히 인문학은 질문하는 학문이고 기술 혹은 공학은 답을 찾는 학문이라고 말한다. 나는 과학도 질문하는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과학은 차라리 인문학이다. 시인에게 시의 효용성에 대해 묻지 않을 것이라면 과학자에게도 더 이상 그의 연구가 어떻게 경제 발전에 기여할지 묻지 마라. 과학을 응용의 굴레에서 풀어 줘야 우리도 드디어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에서 ‘선도자(First mover)’로 탈바꿈할 수 있다. 기술로부터 과학의 독립을 선언한다.

--- p.539 「8월 29일, 과학 독립 선언」중에서

 

『인간의 위대한 스승들』이라는 책에 소개되어 있는 어느 동물학자의 이야기이다. 어느 날 그는 아프리카 하늘을 온통 붉게 물들이며 꺼져 가는 석양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때 숲속에서 홀연 파파야 한 무더기를 들고 침팬지 한 마리가 나타났다. 침팬지는 슬그머니 파파야를 내려놓더니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노을을 15분 동안이나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해가 완전히 사라지자 터덜터덜 숲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땅에 내려놓은 파파야는 까맣게 잊은 채. 침팬지의 삶도 피안의 순간에는 까마득한 저 영원의 바깥으로 이어지는가? 그 순간에는 그도 생명 유지에 필요한 먹을 것 그 이상의 무언가를 찾고 있었으리라. 가을이다.

--- p.603 「9월 28일, 석양」중에서

 

인구에 회자되는 유명한 묘비명들은 대체로 심오하거나 가슴 짠한 것들이지만, 나는 마지막 순간에도 삶을 해학으로 승화한 묘비명들을 특별히 좋아한다. 생전에 ‘걸레스님’으로 불리던 중광 스님은 “에이 괜히 왔다 간다”라며 가셨단다. 일본의 선승 모리야 센얀의 묘비에는 “내가 죽으면 술통 밑에 묻어 줘. 운이 좋으면 술통 바닥이 샐지도 모르니까”라는 그의 시가 적혀 있단다. 미국의 코미디언 조지 칼린은 친지들에게 자기 묘비에 “이런, 그 사람 조금 전까지도 여기 있었는데”라고 적어 달라고 부탁했단다. 하지만 이런 모든 해학적인 묘비명 중에서 가장 압권은 개그우먼이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김미화 씨가 미리 써 둔 묘비명이다. “웃기고 자빠졌네”.

--- p.673 「10월 29일, 묘비명」중에서

 

통섭의 언덕에 오르려면 우선 아집의 늪에서 헤어나야 한다. 열려 있어야 어우를 수 있다.

--- p.745 「11월 29일, 다윈과 휴얼」중에서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오랜 세월 제가 성심껏 만들어 온 ‘최재천의 비타민’입니다.”

 

하루 한 글, 1년 365글

최재천이 건네는 종합비타민

 

이 책은 13년간 『조선일보』에 연재한 ‘최재천의 자연과 문화’ 중 365개의 글을 가르고 고른 것입니다. 선생이 오랜 시간 쌓은 글들을 펼치니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빼곡해지더군요. 게다가 매주 실렸던 만큼 당시의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었어요. 제목처럼 자연과 문화에 대한 다양한 비판, 성찰, 상상도 있었지만, 최재천 선생이 누누이 관심을 쏟은 교육, 정치, 독서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뿐만이 아니었어요. 그날의 날씨, 기념일, 추억, 대화, 노래, 시 등 기존 책에서는 보기 힘든 최재천 개인의 삶이 담뿍 묻어 있었죠. 곰곰 바라보다 선생의 13년을 누군가의 1년치 일기처럼 보여 주고 싶어졌습니다. 그날의 분위기와 생각이 담긴 글들을 하루하루 읽다 문득 돌아보면 한 해가 쌓여 있길 바랐습니다. 선생이 언급한 기념일 말고 다른 기념일들도 한켠에 적었습니다. 한 글이 한 면에 들어가도록 구성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차례가 없습니다. 날짜가 곧 차례예요. 대신 왼쪽에 색인을 월마다 다르게 위치시켰습니다. 비타민 같은 선생의 글을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복용하도록 꾸렸습니다. 매일 한 장씩만 넘기면 충분한 일력처럼, 365일이 지나면 자연히 건강해지게요.

 

“글에 기승전결이 없다”는 비판

그것이 바로 내 고유함

 

최재천 선생의 글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타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오래전 문학평론가가 선생의 글에는 기승전결이 없다는 지적을 하셨다고 해요. 선생은 그 비판을 어느 순간 받아들이기로 했답니다. 그게 바로 작가로서 자신의 고유함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요.

기존의 학문적인 책에서도 느껴지듯 선생의 글은 문학적인 면이 많습니다. 문학 작품을 직접 언급하거나 작품의 구절을 인용하기도 하지만, 글 자체가 시적입니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가 다분히 과학적이지만 충분히 문학적인 것처럼요. 언뜻 흐름을 잃고 엉뚱해지는 듯한 글을 보고 평론가는 기승전결의 부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지만 뒤집으면, 매끄러운 이야기의 거부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과학적이기만 하거나 문학적이기만 하면 이야기는 매끄러울 거예요. 하지만 그 이야기에는 과학이 없거나 문학이 없을 겁니다. 선생이 문학적 글쓰기와 과학적 글쓰기가 혼재되어서 생기는 “어색함과 긴장감을 즐기기로” 했다는 고백은, 과학적이면서 문학적인 글쓰기를 놓지 않겠다는 의지일 겁니다. 그게 바로 자신이 쓸 수 있고 쓰고 싶은 고유한 글일 테니까요.

이 책의 글들은 간결하면서도 자유롭게 쓸 수 있었기에, 최재천 선생의 고유한 스타일이 더욱 뚜렷합니다. 그래서인지 단행본이 되기 전의 자유분방한 연구 노트처럼 보이기도 해요. 몇몇 글은 선생의 주요한 생각의 거름이 되었다는 걸 알아채실 수 있을 거예요. 책의 초고와 같은 글들이 진한 개성을 뽐내는 이 책은 선생의 기존 책과는 다른 매력을 품고 있습니다.

 

처음 공개되는 최재천의 사진, 메모, 365일

 

고심하며 고른 365개의 글을 간단히 책의 꼴로 만들고 바라보다, 이 책에는 꼭 선생의 논객, 학자, 개인으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급하게나마 선생께 말씀을 드렸더니, 마침 여러 것들을 아카이빙하고 있다고 하셨어요. 들뜬 마음으로 한 뭉텅이를 받아 와 신나게 골랐어요. 앞서 말씀드린 다양한 선생의 모습을 담으면서도, 월마다 느껴지는 미세한 계절감의 변화를 담고 싶었습니다. 글과 꼭 함께 보셨으면 하는 사진이나 메모도 소개하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가수 싸이를 언급하며 자신의 춤꾼 기질을 말하는 ‘장면’이 잊히지 않아요.) 그렇게 월마다는 일정하게, 글마다는 듬성듬성 40여 개의 이미지가 담겼습니다. 대부분 처음 공개되는 이미지들로 최재천이 지금의 최재천이 될 수 있었던 흔적을 발견하다, 문득 쌓여 있는 건강한 한 해도 발견하시길 바랍니다.

최재천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강연분야

4차산업( 미래 )

인문학( 인문학, 문화 )

주요학력

-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박사
- 하버드대학교 대학원 생물학 석사
-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 생태학 석사
- 서울대학교 동물학 학사
- 경복고등학교

주요경력

- 현) 생명다양성재단 대표
- 현)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연구소 소장
- 이화여자대학교 자연사박물관 관장
-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 한국생태학회 부회장
- 이화여자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자연과학부 석좌교수
-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생명과학부 교수
- 서울 국제생태학회 공동위원장
- 대한민국과학문화상
- 미국곤충학회 젊은 과학자상

강연주제

-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생태적 전환과 무형문화유산의 미래
- 코로나 팬데믹과 생태적 전환
- 생명윤리와 진화
- 21세기 글로벌 인재와 지식의 통섭
- 과학자로서 글쓰기란
- 21세기 사회문화와 지식의 통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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