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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보다 2: 바로 읽고 바로 써먹는 기발하고 수상한 과학책

김범준 외 3명 알파미디어 2024년 06월 21일

과학계 어벤져스의 총출동 두 번째 이야기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자들이 들려주는
생명, 자연, 우주 그리고 세상 만물
과학은 즐겁다! 그런데 웬일인지 과학이 어렵기만 할 뿐 아니라 지루하고 따분한 분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과학을 보다〉 시리즈는 이렇게 과학을 오해하는 ‘과알못’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질문을 가리지 않는다. 왜 자신이 먹은 음식 무게만큼 그대로 체중이 불어나지 않는지, 똥을 싸는 대가로 돈을 준다는 황당한 일이 정말 사실인지, 무시무시한 좀비가 실제로 현실에도 존재하는지, 우주 최강의 생명체는 누구인지 등, 점잔을 빼거나 고상한 척 무게 잡지 않고 그냥 원초적인 날 것 그대로의 궁금증을 던진다. 우리가 차마 어디에 물어보지 못하고 마음속에만 품고 있던 호기심을 국내 최고 권위의 과학자들이 성심성의껏 답변하며 충족시켜준다. 과학자들의 친절한 설명을 듣다 보면 과학이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밌는 분야였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을 수 있다. 인간에게는 식욕, 성욕, 수면욕 등 여러 가지 욕망이 있지만, 호기심 또한 참을 수 없는 본능적 욕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황당할 수도 있는 질문에 과학자들이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통해 올바른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락마다 함께하다 보면 자신과 관련한 문제들 역시 합리적으로 분석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자세까지 자연스럽게 갖출 수 있다. 과학을 즐기다 보면 자신의 인생까지 개선되고 성장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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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Part 1. 놀라운 생명의 신비

 

1 오래 사는 생물의 특징은 무엇일까?

2 미국에서는 똥만 싸도 돈을 벌 수 있다는데 사실일까?

3 모기는 언제부터 있었을까?

4 바퀴벌레는 왜 그토록 생명력이 강할까?

5 우주 최강의 생명체는 누구일까?

6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7 거미는 어떻게 집 짓는 방법을 아는 걸까?

8 식물이 듣고 말할 수 있다고?

9 버섯은 정말 곰팡이일까?

10 고대 바이러스가 깨어나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11 무시무시한 미생물이 있다?

12 빈대는 왜 다시 나타났을까?

13 몸집이 큰 동물은 왜 느리게 움직일까?

14 가장 힘이 센 동물은 무엇일까?

15 바다가 모든 생명체의 기원이라고?

16 생명의 씨앗은 우주에서 날아왔다?

 

구독자들의 이런저런 궁금증 1


Part 2. 신기하고 쓸모 있는 내 몸 이야기

 

1 1kg 먹으면 몸무게도 1kg 늘어날까?

2 좀비가 실제로 존재할까?

3 인간은 영원히 살 수 있다, 없다?

4 한 알만 먹어도 배부른 알약이 있다면?

5 인간은 왜 오른손을 더 많이 사용하게 됐을까?

6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리는 실험을 했다고?

7 인류 역사상 가장 무서운 전염병은?

8 감기는 추워서 걸리는 게 아니라는데 사실일까?

9 인간은 우주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10 나이를 먹으면 뇌 기능이 떨어진다고?

 

구독자들의 이런저런 궁금증 2


Part 3. 새롭게 밝혀지는 우주의 비밀

 

1 우주의 끝은 있을까?

2 시간이란 무엇일까?

3 중력파는 시공간의 떨림이라고?

4 중력파가 왜 중요할까?

5 수억 광년 거리에서 머리카락 두께보다 작은 차이를 구분할 수 있을까?

6 달에 다시 사람을 보내는 이유는 뭘까?

7 달에서 사람이 살 수 있을까?

8 달 표면에서 발견되는 미스터리한 소용돌이?

9 어떻게 수십억 년 동안 태양은 이글이글 탈까?

10 태양이 블랙홀이 되면 어떻게 될까?

11 사람 손톱보다 작은 블랙홀이 있다던데 사실일까?

12 우리는 초신성 폭발의 결과물일까?

13 물이 필요 없는 외계 생명체가 있지 않을까?

14 우주에서 생명의 징후를 발견했다고?

15 지구의 자전이 멈추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16 우주는 어떤 구조로 되어 있을까?

 

구독자들의 이런저런 궁금증 3


Part 4. 세상 만물의 과학

 

1 더울 때 선풍기를 틀면 왜 시원할까?

2 레이저 포인터의 빛은 어째서 퍼지지 않고 직진할까?

3 빛의 속도로 간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4 병원 엑스레이는 어떻게 몸속을 찍을까?

5 건강에 좋다는 게르마늄 팔찌, 사실일까?

6 미신을 믿습니까?

7 아직도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다고?

8 관상은 정말 과학일까?

9 모든 것이 고장 난다는 파울리 효과

10 우리는 두뇌를 얼마나 사용하고 있을까?

11 귀신 때문에 가위에 눌리는 걸까?

12 죽기 직전에 나타난다는 증상은 사실일까?

13 세상에 존재하는 신기한 물질

 

구독자들의 이런저런 궁금증 4

 

 

◆책 속으로

바이오미메틱스biomimetics라고 들어본 적 있나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온갖 생물의 구조나 특성을 이용해 신기술을 개발하는 분야입니다. ‘생체bio’와 ‘모방mimetics’이란 단어의 합성어인데, 오랜 세월 자연계의 생명체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진화해온 과학적 원리를 모방해서 활용하는 거죠. 비행기도 결국 새의 날개를 본뜬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물방울이 굴러다니는 연꽃잎의 원리를 이용한 저절로 깨끗해지는 직물이나, 모기 주둥이를 이용한 고통 없이 피부를 뚫는 주삿바늘 등 여러 신기한 제품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 p.57

 

아마도 가장 힘이 센 동물로 코끼리를 떠올리는 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진정한 최강자는 바다에 있습니다. 바로 대왕고래입니다. 흰긴수염고래로도 불리고, 영어 이름은 몸의 푸른빛 때문에 ‘블루 웨일Blue Whale’인데요. 무려 33m 길이의 개체가 발견됐을 정도로 덩치가 큽니다. 공룡을 포함해서 아마도 지구상에 존재해온 모든 동물 중에 가장 큰 종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갓 태어난 새끼의 크기가 7m, 몸무게는 2.5톤에 달하고 성장기에는 하루 100kg씩 몸무게가 증가한다고 하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죠. 정확하게 대왕고래의 힘을 측정하기는 어렵겠지만, 육상의 코끼리와 비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코끼리 몸무게가 평균 2톤 정도인데, 대왕고래는 입 안의 혀 무게만 4톤에 달하니까요.

--- p91~92

 

혹시 ‘다른손잡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양손잡이와 구분되는 말인데, 일의 종류에 따라 더 숙련된 손이 따로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입니다. 양손잡이가 양쪽 손으로 같은 솜씨의 글씨를 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다른손잡이는 글씨는 왼손으로 쓰지만 밥은 오른손으로 먹는 사람이죠. 이게 무슨 의미냐면, 사람은 엄마 배 속에서 어느 쪽 손을 더 잘 사용할지가 정해져서 태어나긴 하지만 나중에라도 훈련하면 원하는 만큼 충분히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거죠.

--- p.132

 

영국 런던의 택시 운전사들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인 연구가 있습니다. 런던은 시가지가 무척 복잡하기로 유명한데요. 실제 런던 택시 면허를 취득하려면 런던 중심 반경 10㎞ 내의 모든 골목길을 외우고 시내 구석구석을 머릿속에 새겨 넣어야 한다고 해요. 그리고 실제로 택시 운전을 하면서도 손님에 따라 불규칙하게 정해지는 목적지로 가는 지름길을 찾아야 하고, 이를 위해 복잡한 골목들이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에 관한 정보를 계속 머릿속에서 빠르게 처리해야 하죠. 런던대학 엘리너 매과이어Eleanor Maguire 교수의 연구팀은 이들의 뇌를 MRI(자기공명 영상장치)로 분석했습니다. 그랬더니 상당한 나이대가 있는 집단임에도 불구하고 공간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해마 부위가 잘 발달해 있었죠. 엘리너 매과이어 교수는 “인간의 뇌는 성인이 된 후에도 새로운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할 때마다 수시로 변한다”라고 말합니다.

--- p.161

 

지구의 하늘에서는 어떤 광경이 펼쳐지냐면, 커다란 검은 구멍으로 블랙홀이 보이고 정반대 방향에는 마치 태양이 있는 것처럼 밝게 원반이 반짝이고 있을 거예요. 천문학자들은 이를 블랙홀이 만든 가짜 태양pseudo sun이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드는 재미있는 생각 하나는, 만약 블랙홀 주변에 행성이 있다면 얼핏 끔찍한 환경이어서 생명체가 살 수 없을 것 같지만, 적당히 거리가 떨어져 있으면 블랙홀이 왜곡한 시공간이 만든 가짜 태양의 빛을 받아 지구처럼 적당한 온도를 유지하면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도 있다는 거예요. 영화 〈인터스텔라〉에도 주인공이 착륙하는 블랙홀 주변의 행성이 나오는데요. 그곳에서 실제 사람이 살 수 있다는 흥미로운 설정도 과학적으로 불가능한 게 아닙니다.

--- p.221~222

 

관상 같은 가짜 과학의 영향력을 과소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어린 자녀에게 “너는 이런 얼굴이니까 이런 직업이 어울릴 거야”라는 식의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아이의 내면에 정말 터무니없는 잠재의식이 형성될 수도 있거든요. 제가 신장이 그렇게 크지는 않은데요. 만약 어렸을 때부터 “키가 큰 사람만이 큰 회사의 대표가 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들었다면 창업해서 기업가가 되겠다는 욕구 자체가 사라질 겁니다. 요즘 무차별적으로 유행하는 MBTI 성격 분석 역시 같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많은 심리학자가 MBTI 분석은 사람의 복잡하고 다면적인 성격을 지나치게 단순화하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거든요.

--- p.295

김범준 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강연분야

4차산업( 과학 )

인문학( 인문학 )

주요학력

- 우메아대학교 이학 명예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물리학 박사
- 서울대학교 대학원 물리학 석사
-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학사

주요경력

- 한국복잡계학회 회장
-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교수
- 아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부교수
- 아주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과 조교수
-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조교수
- 스웨덴 우메오대학교 박사 후 연구원

강연주제

- 물리학으로 보는 인간
- 사람 사이의 연결은 큰 변화를 만듭니다
- 물리학으로 풀어보는 다양한 현상들
- 과학자라는 꿈을 이루기까지
- 세상물정의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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