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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인구수로 ‘베이비부머’라고 불리는 세대, 고도성장기와 민주화를 함께 겪으며 단단한 동질감을 지니게 된 세대. 오늘날 60년대생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1988년 국민연금이 도입된 이후 약 30여 년간 연금을 납부한 이들 세대는 최초의 준비된 노인세대로서 노후 계획을 이행하고 있을까? 세대 내 양극화와 세대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 사회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왜 60년대생을 주목해야 할까? 미래에셋자산운용 경영자문역이자 경제학 박사로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 문제를 연구해온 김경록 박사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친다. 2025년이면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2070년이 되면 2명 중 1명은 65세 이상의 고령자가 될 전망이다. 한편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2018년 기준 43.4%로 OECD 국가 평균 노인 빈곤율인 13.1%에 비해 크게 앞서고, 세대 간 갈등은 점점 심해지는 추세다. 이제 막 은퇴 연령에 접어든 60년대생의 미래는 곧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테스트하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다름없다. 60년대생이 본격적으로 은퇴하기 시작하는 바로 지금, 이들을 제대로 들여다봐야 한다.
860만 은퇴 쓰나미가 우리를 덮치고 있다.
프롤로그_남몰래 흘리는 눈물
1부 6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1장. 다 같은 60년대생이 아니다
50대 중반, 25년 근무, 3분의 2가 예상치 못한 퇴직
79달러에 태어나 3만 달러에 퇴직
강한 응집력을 가진 세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누구보다 ‘노력’을 믿는 세대, 노력은 보답되었는가?
승자와 패자의 격차, 세대 내 불평등
‘마처 세대’의 실현 불가능한 은퇴
2장. 아직 일하고 싶다
비정규직으로 여는 인생 2막
재취업 노마드족
재취업 노마드에서 생존하는 5가지 전략
평생 일만 해야 하는가?
정년 연장과 청년 일자리
3장. 액티브 시니어 전성시대
5070 전성시대
액티브 시니어가 가진 자산
산업사회에서 자산사회로
시니어 비즈니스에 대한 오해
데모테크에 주목하라
2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4장. 티토노스의 비극
삶의 재구조화
노후 준비 상태는?
중고차시장과 재취업
시간과 공간 과잉 사회
n차 인생과 1인 1기
아파트 공화국의 미래
자산 서식지를 옮겨라
5장. n차 인생을 준비하라
당신의 아레테는 무엇인가?
인출이 축적보다 어렵다
60대 은퇴자산, 백두산 아닌 개마고원 모양으로
꼭 지켜야 할 본질 가치
은퇴승수 300, 인출률 4퍼센트
계좌는 전진 배치, 연금은 후진 배치
부동산 간접투자의 활용
주택연금과 자린고비
6장. 지속가능한 노후 생활을 위하여
인생 오후, 1에서 0으로 변하다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3공
남편과 아내의 깊은 슬픔
부부 버킷리스트
새로운 멍에를 매자
인생 후반 5대 리스크
3부 새로운 길을 향하여
7장. 세대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죄수의 딜레마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
‘실버 민주주의’와 ‘도망치는 세대’
고령사회 대응은 노동시장에 있다
선노노 후노소(先老老 後老少)
상속세와 재산세의 최적점
상생 연금 개혁
에필로그_길을 고르는 세대
주석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일인당 GDP 79달러에 태어나
3만 달러에 퇴직하는 세대…
‘마처세대’ 60년대생, 그들은 누구인가?
세대론의 무용함을 말하는 목소리도 있으나, 60년대생이 우리 사회에서 갖는 특수성은 자명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허리이자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소용돌이를 온몸으로 겪은 세대, 외환위기를 거치며 오늘날의 양극화 지형을 탄생시킨 세대다. 이제 이들은 하나둘 주된 직장에서 퇴직하고 있지만, 고령사회로 진입한 지금 세대교체는 쉽게 일어날 것 같지 않아 보인다. 고도성장기와 민주화의 주역이었던 이들은 다시 초고령사회의 주역으로 나설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60년대생을 ‘부자 세대’라고들 여기지만 실상을 자세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이들의 은퇴 후 삶이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60년대생은 어떤 사람들인가? 이들은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예고 같은 건 안 하죠. 뒤통수 맞고 바로 나가는 거죠. 그건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예요.”
(「1장 다 같은 60년대생이 아니다」, 19쪽 발췌)
50~60대 중 3분의 2가 예상치 못하게 빠른 퇴직을 맞이한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50~69세 1,808명을 대상으로 퇴직과 재취업 현실을 조사했다. 이들의 평균 퇴직 연령의 중간값은 54세였으며, 평균 근속 연수는 25.3년이었다. 평균 근속 연수가 이렇다 보니 대부분은 노후 준비가 여의치 않다. 자연스럽게 재취업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는 수밖에 없다. 이처럼 5060 은퇴자의 83%가 재취업의 길을 걷는데, 문제는 재취업 시 근로조건이 열악해진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소위 ‘부자 세대’라 불리던 60년대생은 허상인가? 1997년 외환위기와 뒤이은 1999년 대우 사태와 2003년 카드채 사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차례로 겪으며 우리나라는 크게 흔들렸다. 개인의 삶도 나뉘었다. 개인의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위기가 아니었다. 게다가 IT혁명을 비롯해 산업구조가 급하게 변했다. 이때 어떤 조직체에 속해 있었는가가 개인의 삶을 양극단으로 나누었다. 오늘날 대두되고 있는 부의 양극화의 시발점이다. 저자의 표현대로, “풍요 속에 있던 60년대생에게는 아이러니하게도” 격차사회가 도래했다. 더불어 이들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인 ‘마처세대’의 운명에 처했다. 5060세대의 3분의 1이 부모와 자녀를 모두 부양하는 ‘더블케어’ 가구인 현실에서, 자연스럽게 평안한 은퇴는 실현 불가능한 꿈이 되었다. 860만 은퇴세대가 재취업시장을 떠도는 노마드족이 된 것이다.
기존 노인세대와는 다르다
실버시장의 변화와 소비 트렌드를 주목하라
세대 내 불평등으로 인한 계층화에도 불구하고 60년대생이 소비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 저자는 이들을 ‘액티브 시니어’ 세대라고 명명하며, 액티브 시니어가 향후 30년 이상 소비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한다. 2000년대 초반부터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준비하라는 목소리가 있었는데, 왜 아직 눈에 띄게 성장하는 시니어 시장이 보이지 않을까? 저자는 우리나라의 60년대생이 갖는 특수성을 지적하며 소위 실버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시니어 비즈니스 제품은 보청기, 보행 보조기 등이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를 넘어서 소비가 이루어지는데, 여러 측면에서 식별이 어렵다. 자동차를 신규 구매하는 시니어들이 많다고 해도 이들은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에 잡히지 않는다. 화장품도 누가 사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없다. 스마트폰은 시니어 비즈니스인가, 아닌가? 전시회, 카페, 외식점의 시니어 파워는 어떻게 추정할 것인가? (…)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렵다 보니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과소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3장 액티브 시니어 전성시대」, 84쪽 발췌)
액티브 시니어는 “독립적이고, 경제력이 있으며, 적극적이고, 다양한 취미를 지니고, 여가에 가치를 두며, 다양한 금융상품을 보유하고, 노후를 위해 보유자산을 사용하는” 세대다. 유례없이 양적으로 팽창한 1, 2차 베이비부머들이 모두 이 시장으로 편입될 것으로 예측된다. 바야흐로 5070 전성시대의 시작이다. 저자는 아직 잘 보이지 않는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을 모멘텀, 지속성, 보유자산 측면에서 각각 분석하며 그 확장성의 윤곽을 그려낸다. 그러면서 시니어 비즈니스 시장이 빨리 성장하지 않는 이유와, 성장을 위해서는 어떤 인식 전환이 필요한지 차례로 살펴본다. 그리고 이런저런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소비시장은 2040에서 5070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갈 것으로 본다. 한편, 시니어 산업과 하이테크가 만났을 때의 시너지도 주목해야 한다. 인구구조(demography)와 혁신 기술(technology)의 변화가 만나는 지점에 형성될 큰 시장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저자는 이를 데모테크(Demotech)라고 명명하며, 그 흐름에 늦지 않게 올라타야 한다고 주문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 어마어마한 잠재력에서 고령사회를 극복할 단초를 찾을 수 있다는 점이다.
다가오는 초장수시대, n차 인생을 준비하라
하버드대 유전학 교수인 데이비드 싱클레어는 금세기 말쯤이면 천수를 누렸다고 말할 수 있는 고인의 나이가 대략 120세 정도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60년대생은 초장수시대로 가는 변곡점에 서 있는 세대다. 우리 삶의 주요한 사이클은 60세쯤 은퇴하여, 남은 삶을 정리하고 영위하는 흐름에 맞춰져 있다. 그런데 기대 여명이 대폭 늘어난 지금, 새롭게 생긴 공백을 지탱할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저자는 개인의 삶은 물론, 사회의 전면적인 재구조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단순히 재테크를 좀 더 잘하고 운동을 좀 더 열심히 하는 정도로는 안 된다. 재무적, 비재무적 측면에 관계된 삶의 구조를 바꾸어야 한다.”
(「4장 티토노스의 비극」, 99쪽 발췌)
개인의 재구조화는 고령사회에 발맞춰 살아남기 위해서는 재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저자는 ‘교육-근로-은퇴’라는 3단계 삶의 설계가 바뀐다고 본다. 은퇴를 하더라도 수명이 길다 보니 ‘교육-근로-휴식’을 반복하게 된다. 60년대생은 은퇴기에도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다. 이를 통해 근로수명을 늘릴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돈의 수명’을 늘리는 것이다. 이는 오랜 기간에 걸친 자산계획과 관리에 달려 있다. 오랫동안 은퇴와 연금을 연구해온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그 방법을 제시한다.
사회적 재구조화는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필요하다. 인구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베이비부머가 초장수시대를 맞이할 때 가장 먼저 위협받는 것은 사회의 지속가능성이다. 필연적으로 저성장, 세대 갈등, 연금 고갈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가 닥칠 수밖에 없으며 구조적인 위기에는 구조의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 사회 또한 재구조화가 필요한 이유다.
‘아파트 공화국’의 몰락…
지속 가능한 노후 생활을 위해
자산 서식지를 옮겨라
60대의 재취업은 중고차 시장과 비슷하다. 내가 생각하는 차 가격과 상대방이 생각하는 차 가격이 차이 나듯, 내가 보는 나의 생산성과 사회가 보는 나의 생산성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임금이 뚝 떨어지는 것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다. 저자는 중고차 시장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여기에서 도매금으로 넘어가지 않기 위한 전략을 펴야 한다고 하면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조언을 제시한다. 또한 60년대생의 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부동산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현금 흐름이 없는데도 남는 방을 유지할 수 있을까? 아파트 공화국은 계속 번성할 수 있을까? 인구가 늙어가고 감소하는 사회에서, 성장 시대에 번성했던 아파트는 여전히 삶의 터전이자 부의 증식 수단이 될 수 있을까?”
(「4장 티토노스의 비극」, 120쪽 중 발췌)
오늘날에도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그중에서도 아파트가 갖는 지위는 굳건하다. 보유자산 중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부동산이 다가올 초고령사회에서 어떤 입지 변화를 겪게 될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살펴본다. 저자는 더 이상 “집 한 채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시절은 지났다고 말한다. 이제 주택의 기대수익률은 낮아져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며, 노후에는 현금이 필요한데 집은 현금흐름을 주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을 초우량자산으로 분산하고 주택연금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노후에 자산은 안전해야 하므로 주식은 초우량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그리고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같은 사태가 자주 닥치지 않는 곳, 설령 닥치더라도 잘 극복할 수 있는 곳으로 자산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산이 국내에 머무를 필요 없다. 적극적으로 글로벌 기준에서 초우량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이 좋고 자본시장 인프라가 건전한 곳에 노후 자산을 갖다 두어야 한다. 심지어 통화도 초우량 통화로 분산할 필요가 있다. 국내 자산에만 머물러 있지 말고 저성장 ·고령화 시대를 맞이하여 자산의 서식지를 옮겨야 한다.
길을 고르는 세대, 60년대생
세대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고령사회로 접어들면서 세대 갈등은 이제 전면적으로 떠오른 사회 문제가 되었다. 죄수의 딜레마처럼, 세대 간 자신의 이익만 주장하다 보면 사회는 좋지 못한 해법으로 가게 된다. 저자는 고령사회로의 매끄러운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를 제시한다.
고령사회 연착륙을 위한 10가지 과제
1. 경제 운용의 지향점을 총량에서 각론으로 바꾼다.
2. 자본이 흔하고 사람이 부족한 사회에 맞는 시스템으로 바꾼다.
3. 정태적 균형이 아닌 동태적 안정 경로를 모색한다.
4. 축적된 금융자산의 효율성을 높인다.
5. 베이비부머의 재취업 일자리 인프라에 투자한다.
6. 고령자들의 요양 문제를 첨단 기술과 접목한다.
7. 고령자 고소득층의 소비를 늘리는 정책이 필요하다.
8. 선노노 후노소(先老老 後老少) 정책을 근간으로 한다.
9. 고령사회에 맞게 세제체계를 정비한다.
10. 연금개혁은 빠를수록 좋다. 연금개혁 논의가 상시화한다.
(「7장 세대 간 상생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207쪽 발췌)
2025년 초고령사회가 올 때, 860만 명의 60년대생은 54~64세다. 저자는 이들이 앞으로 초고령사회의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적어도 20년은 주역으로 활약한다는 이야기다. 저자는 「에필로그」를 통해, 이들이 일본처럼 ‘도망치는 세대’가 아닌 ‘길을 고르는 세대’로 남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저성장, 고령화, 기술혁명, 신냉전 시대를 맞이하여, 우리 사회는 울퉁불퉁한 길을 걷게 될 것이다. 60년대생은 세대 간 갈등으로 그 변동성을 키우는 세대가 아니라 세대 간 상생으로 변동성을 줄이는 세대가 되어야 한다. 이들에게서 지속 가능한 사회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우리가 60년대생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진행률0%
평균적으로 전문강사·MC님 같은 경우는 150만원 이하,
인지도가 높은 강사 ·MC님은 그 이상을
체크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