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 세상의 모든 슬로 스타터들에게
모든 꽃이 봄에 피지는 않는다
“나는 공부로 성공하기로 선택했어요”
샤프가 짝 하고 손에 달라붙는 짜릿함
내가 공부하는 진짜 이유
남이 아닌, 온전히 ‘나’를 위하는 마음으로
2.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 있다면 : 골든시드를 찾는 법
좋아하는 일을 그저 우연히 발견할 수는 없어요
검색하지 말고 ‘사색’하세요
뼈 좀 때릴게요, 카페는 아무나 차리는 건가요
잘하는 일보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하는 이유
초심, 중심, 끝심의 비밀
목표가 단거리라면, 목적은 마라톤이에요
꿈, 생의 오브젝트를 위하여
3. 공부를 ‘나의 운명’으로 만드는 순간 : 후천적인 성공 DNA 만들기
최선을 다했는지 아니었는지는, 내가 알아요
누구나 한 번은 공부가 운명인 날이 찾아올 거예요
일단 시작하는 것도 재능입니다
완벽주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에요
일생보다 일상이에요
‘작은’ 나도 ‘크게’ 사랑하게 만드는 힘, 일기
4. 답이 보이지 않을 때, 인생이 바닥이라 느껴질 때 : 부정적인 너에게 지지 않기를
벽이 진짜 ‘벽’이 되기 위한 조건
마음에 싱크홀이 생긴 날
기분이 내 인생이 되지 않도록
자존감, 이제 그만 사용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야경에는 번지는 빛이 있어 더욱 힘이 납니다
부정과 긍정의 테이블 사용법
5.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인간관계
고독이 가면 꽃이 만개할 거예요
친구와의 손절을 고민하고 있다면
질투심에 스스로 잡아먹히지 마세요
당신은 언니의 샌드백이 아니에요
왜 집에서 편하게 공부하려고 하나요
6. 내가 나를 지켜내는 법 : 셀프 오브젝트와 메타인지
집에서 해주지 않으면,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자랑 인플레이션과 친분 지우개
더 많은 것을 일깨워주는 ‘미움 수업’
감정이 애티튜드예요
내가 좋아하는 것을 꺼내는 날, 언박싱데이
◆책 내용중
그래서 세운 대책이 수업 시간에 80퍼센트 외우기 작전이었습니다. 교과서 옆에 연습장을 나란히 놓고 선생님이 말하는 수업 내용을 쓰면서 그 자리에서 외워 나갔습니다. 그렇게 하니 성적이 오르긴 오르더라고요. 드디어 제가 기대한 ‘한 만큼의 마법’이 발현되기 시작한 거죠. 다만 아주 느리게 올라갔어요. 노력은 극적인 드라마처럼 하는데 성적은 느리고 지루한 다큐멘터리처럼 올라가더라고요. 그때마다 스스로에게 한 말이 있습니다. “나는 지구력이 좋다.” 야구 선수 중에 시즌 초반에는 성적이 부진하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뒷심을 발휘하는 선수를 ‘슬로 스타터(slow starter)’라고 부릅니다. 그때 제가 바로 슬로 스타터라고 생각한 거죠.
-〈“나는 공부로 성공하기로 선택했어요”〉 중에서 p.30
“네가 어떻게 성공할지 지금 결정해.”라고 했을 때 열에 일고여덟 명은 이렇게 답합니다. “나는 선생님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도 아니고, 운동 신경이나 끼도 없어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산다는 건 판타지 아닌가요?” 이런 반문이 스토커처럼 따라붙습니다. 아니에요, 여러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것이 판타지가 아니라 좋아하는 일을 ‘무노동’으로 발견하는 게 판타지예요. 좋아하는 일은 철저하게 ‘절차지식의 대상’으로 삼아야 합니다.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대충 떠오르는 직업을 검색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서 나온 내용을 확인한다고 해서 찾아지는 것이 결코 아니에요. 무노동이 아닌 조금은 과한 노동으로 찾아야 합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직업의 정의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 직접 경험하고 깨지면서 몸으로 익혀야 해요.
-〈좋아하는 일을 그저 우연히 발견할 수는 없어요〉 중에서 p.64
반면, 목적까지 보는 사람은 애매모호한 순간을 잘 통제해갑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팀원들과 돈독해졌으니 됐어. 팀워크는 무형 자산이고 이게 내가 이번 프로젝트에서 얻고 싶은 목적 중 하나였으니까.’라고 생각하니 기분 상할 리 없고 평정심이 저절로 유지돼요. 평판이 좋아지는 것은 덤이고요. 그러고 보니 목표는 감정 기복과 짝꿍인 반면, 목적은 평정심 유지와 짝꿍이네요. 여러분의 짝꿍어는 무엇인가요? 이처럼 목표와 목적은 그 의미도, 담고 있는 시제도, 미치는 영향력도 전부 다릅니다. 글자만 비슷한 것 빼고는 닮은 게 하나도 없어요.
-〈목표가 단거리라면, 목적은 마라톤이에요〉 중에서 p.112
‘빡세게’ 공부한 흔적을 인생에 남기는 것과 그렇지 못하는 것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이 흔적을 한번 새겨넣잖아요. 그럼 타인의 평판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멘탈이 털리는 일이 잘 없게 돼요. 인생을 위해 모든 것을 걸어본 공부잖아요. 난 이걸 해본 사람이에요.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엄연히 ‘진실’로서 나의 역사에 새겨지고 나면 그 후로 자신감은 자동으로 따라와요. 이런 사람은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는 중심이 크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누구나 한 번은 공부가 운명인 날이 찾아올 거예요〉 중에서 p.136
포기가 습관이 되면 마땅히 내 것인 기회 앞에서조차 망설이게 됩니다. 그 기회는 고스란히 다른 사람의 것이 되죠. 그럼 나는 늘 ‘0’의 값만 갖게 돼요. 이 상태에서는 0에 다 100을 곱해도 0이 되듯 아무것도 쌓이지 않게 되죠. 일단 시작이라도 해서 ‘어떻게든 1’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1에다 10을 곱하면 10이 만들어지고 100을 곱하면 100이 만들어지잖아요. 성과가 붙는 속도는 얼마나 빨리 0에서 1로 전환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 명심해주세요.
-〈일단 시작하는 것도 재능입니다〉 중에서 pp.144~145
단, 여기에서 끝내기보다 여유분의 도전 횟수도 계획 안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완벽주의의 덫을 성공적인 순항을 위한 돛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실패할 권리’를 마음껏 허용해야 합니다. 늘 궁금했는데요. 여러분은 무슨 계획을 세우라고 하면 기회를 왜 한 번만 주세요? 우리는 저마다 어떤 일에 대해서는 초보자예요. 그럼 두 번, 세 번 심지어 열 번의 기회를 줘야 하는 것 아닌가요. 한 번만 기회를 주니 완벽한 세팅에만 힘을 쏟게 되는 거예요. 신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한두 번 만에 성공할 수 있겠어요.
-〈완벽주의는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이에요〉 중에서 pp.159~160
사학과에 입학한 후에 학점 교류 수업을 신청한 적이 있습니다. 인근 대학에서 전공 관련 수업을 듣는데 당시 그 대학의 연로한 교수님이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역사는 남자의 학문이지. 여자가 역사를 전공하는 건
나 때는 상상도 못할 일이야.” 처음엔 제 귀를 의심했어요. ‘성별과 학문이 무슨 상관이지?’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거니와 아무리 교수님이 옛날 사람이라고 해도 저런 말을 대놓고 한다는 게 너무 놀라웠거든요. 더 놀라운 게 뭔지 아세요? 요즘도 이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에요. 제 유튜브 채널에 종종 “여자가 역사를 가르친다는 게 좀 그렇네.”라는 댓글이 달릴 때가 있습니다.
-〈일단 시작하는 것도 재능입니다〉 중에서 pp.210~211
어떠세요. ‘부정과 긍정의 테이블’의 일곱 가지 경우에 맞게 상황을 그려보니 ‘소원의 현실’이 조금 더 와닿지 않으세요? 이렇게 쓰고 보면, 적어도 세 가지 정도는 알 수 있을 거예요. 첫째, 여러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정의 끝’과 가장 희망하는 ‘긍정의 끝’에 해당하는 일은 실제로 일어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사실이에요. 극단적인 상태에 대해서는 고민할 필요가 없으니 단 1초라도 빨리 벗어던지세요. 신이 손쓰지 않는 이상 양극단의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거예요.
-〈부정과 긍정의 테이블〉 중에서 p.235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요. 어차피 피할 수 없는 고독이라면 외롭고 수동적인 ‘론리니스(Loneliness)’가 아닌, 적극적이고 즐거운 고독이었으면 합니다. 이것을 ‘솔리튜드(Solitude)’라고 부릅니다. 신학자이자 철학자인 폴 틸리히는 고독을 두 가지로 나누었습니다. 론리니스가 타자에게 배제되어 ‘수동적으로 당하는 고독’이라면, 솔리튜드는 타인이 자신을 원해도 스스로 물리치고 선택한 ‘자발적 고독’이라고 본 거죠. 솔리튜드는 자신 안에 있는 기회의 씨앗을 틔우고 물과 햇빛을 주어 키우는 인큐베이팅의 시간인 셈이죠.
-〈고독이 가면 꽃이 만개할 거예요〉 중에서 p.250
첫 번째는 ‘역마차 바퀴 현상(Stagecoach-wheel effect)’입니다. 마차의 바퀴가 정 방향으로 향하는 중에도 거꾸로 도는 것처럼 보이는 착시현상을 이야기해요. 저는 인생을 바라볼 때도 이런 착시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더라고요. 내 길을 잘 가고 있음에도 다른 사람이 피운 화려한 꽃을 보게 되면 갑자기 ‘어, 내가 지금 맞게 가고 있나.’라는 자기 의심이 들잖아요. 이 순간이 ‘아주 짧은 찰나’일지라도 마치 내 인생만 더디 가고 거꾸로 가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어요. 절대 여기에 함몰되어서는 안 됩니다.
-〈질투심에 스스로 잡아먹히지 마세요〉 중에서 p.268
가족에게 받을 수 없다면 내가 나에게라도 좋은 것을 줘야 합니다. 전 이 프로젝트 이름을 ‘셀프 오브젝트(Self object)’라고 불러요. 본래 셀프 오브젝트는 아이의 온갖 투정과 요구를 들어주는 엄마를 나타내는 심리학 용어인데요. 꼭 나를 낳고 길러주는 엄마일 필요는 없습니다. 전 진주 씨가 본인만의 공간에서 누구의 눈치도 받지 않으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물어봐주고 쓰담쓰담도 해주는 엄마가 되어주면 좋겠어요. 내가 나의 엄마가 되는 거죠. 이걸 하면서 진로를 정해도 늦지 않은 것 같아요.
-〈집에서 해주지 않으면, 내가 나의 엄마가 되어주세요〉 중에서 p.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