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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사초청 작가 남인숙 특강 '오래된 친구 없어도 괜찮다'

남인숙 강사님

강연일

조회수4523

강연내용 소개
오늘 강의에서는 인간관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 우리가 가진 편견을 깨뜨리는 데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인간관계는 흔히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오래된 친구라고 해서 반드시 좋은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은 새로운 시각에서 관계를 재평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포도주가 오래될수록 좋다는 속담처럼, 친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실 포도주는 품질에 따라 신선할 때 마셔야 좋고,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된 관계가 항상 좋지 않듯이, 새롭고 신선한 관계가 때로는 더 의미 있을 수 있습니다.

청소년기에는 친구 관계가 생존에 중요한 요소였지만, 성인이 되면 가치관과 환경이 달라져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친구 관계를 형성하면 더 풍요롭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강의에서는 친구 관계의 다양성과 가벼움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깊은 관계만이 아니라 다양한 친구를 통해 얻는 삶의 풍요로움을 강조하겠습니다. 우리의 무의식에 자리 잡고 있는 비현실적인 친구 관계의 환상을 깨고, 현실적인 관점에서 친구 관계를 재정립해 보세요.

또한, 새로운 친구를 만들 때 중요한 접근 방법과 태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무리해서 친구를 만들려 하기보다는 자연스럽게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 건강한 방법입니다. 이런 새로운 시각과 접근을 통해, 여러분의 인간관계가 더욱 풍성해지기를 바랍니다.
강연분야

동기부여( 삶의자세 )

인문학( 인문학 )

소통( 감성소통, 관계, 가정, 부부, 연애 )

교육( 글쓰기 )

힐링( 자존감 )

주요학력
-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학사
강연주제
- 인생을 바꾸는 결혼수업
-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
- 서른을 배우다
주요저서

오늘은 인간관계에 대한 실제적인 노하우와 우리가 갖고 있던 여러 편견을 깨뜨리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아마도 오늘 제가 가장 감상에 젖어 있는 여러분의 마음을 깨우는 질문부터 시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혹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보신 적 있나요? "친구는 포도주와 같아서 오래될수록 좋다"라는 서양 속담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 말이 진리라고 생각했습니다. 오래된 친구와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가를 깨닫게 되었으니까요.

저도 경제적으로 힘들 때 소주만 마시다가 와인을 마시게 되었죠. 그러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습니다. 이 속담이 틀렸다는 것입니다.

포도주는 오래된다고 다 좋은 것이 아니며, 품질이 낮을수록 신선한 상태에서 빨리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보졸레 누보' 마케팅이 유행하던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그 해에 생산된 포도주를 한꺼번에 풀어 모두가 신선한 맛에 즐기도록 했습니다.

사실 이 와인은 싸구려 와인이라 빨리 마셔야 했던 거죠. 반면 오래 두어도 맛이 변하지 않는 와인이 고급 와인입니다.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관계는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관계를 놓지 못하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친구란 매우 특별한 관계입니다. 가장 친밀하면서도 가장 재미있는 관계죠. 때로는 손을 놓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을 생각해 보세요. 만난 지 20년이 넘었는데, 순수한 관계, 이해관계를 따지지 않는 관계를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며 계속 만나게 되죠.

하지만 그런 관계에서 상처받고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그 친구들이 여러분에게 정말 맞는 사람인가요?

학창 시절 친구들은 아닙니다. 청소년기에는 친구 관계에 목숨을 겁니다. 이는 사람의 발달 단계의 특성상 그렇습니다.

진화론에서는 그 시기에 친구가 생존의 중요한 요소였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친구를 잃으면 세상을 잃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았던 시절의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만나는 경우, 점점 가치관과 생활환경이 달라져도 놓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과거의 친구를 떠나보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올 것입니다.

하지만 친구를 잃는 것이 무서워 과거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디 가서 누군가를 만나도 진실된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진정한 친구가 없다고들 합니다. 진정한 친구란 무엇일까요?

제가 어렸을 때 들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부자가 아들에게 친구란 진정한 친구 한 사람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아들은 제 친구들은 모두 진정한 친구들이라고 주장하죠. 아버지는 시험을 제안합니다.

죽은 돼지를 사람 시체로 속여 친구들을 시험해보는 것이었습니다.

아들은 친구 집 문을 두드리고 자신이 사람을 죽였다며 숨겨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두가 손사래 치며 문을 닫습니다.

반면 아버지는 자신의 친구에게 갔고, 그 친구는 두 말 없이 아버지를 집으로 들입니다.

이 이야기를 어릴 때는 감동적으로 들었지만, 나중에 생각해보니 시체를 숨겨줄 수 있어야만 진정한 친구라는 것은 너무 높은 기준입니다.

그렇게 높은 허들로 인해 우리는 친구를 얻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무의식에는 내 모든 존재를 안아줄 수 있는 친구에 대한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비현실적인 관계를 기대하며 현실의 관계를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보면, 재벌 3세와 가난한 여성이 사랑에 빠지면 항상 어릴 때부터의 친구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은 모든 일상을 공유하며 관계를 이어갑니다.

그러나 저는 그런 드라마를 보며 재벌 3세보다 그런 친구 관계가 더 비현실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친구 관계는 조금 더 가벼워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 매일 연락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 한 명이 있고, 다른 사람은 1년에 한 번씩 만나는 친구 열 명이 있습니다.

누가 더 건강한 관계일까요? 많은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후자가 더 건강하다고 말합니다.

하나의 깊은 관계에만 의존하면 그 안에서 예민해지기 쉽습니다.

관계를 넓히면 더 풍성해질 수 있습니다. 1년에 한 번 만나는 친구나 집단이 있다면, 그 관계를 통해 풍요로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서로의 인생에 깊이 개입하지 않아도 진정한 관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아리 활동에서 인생 친구를 만나지 못했다고 실망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시간을 함께 보내며 즐기는 것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입니다.

뜨개질 동아리에서 정보를 나누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것 자체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매우 소중한 자산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직업을 가지고 인생을 돈으로 바꾸며 살아갑니다.

누군가가 나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그 소중한 시간을 나와 함께 보내고 싶어 한다는 것은 굉장한 호감입니다.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싶다면, 먼저 관계의 사냥꾼이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모임에 나가 친구를 만들고자 접근하면 상대방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습니다.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꾸준히 출석하고 자연스럽게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는 고양이처럼 행동해 보세요.

낯선 사람에게 다가가기보다는 멀리서 지켜보고 안전하다고 느낄 때 다가가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사람들이 다가옵니다.


관계에서 예민함을 느낄 때는 두 가지를 고려하세요.

첫째, 관계가 협소하면 예민해질 수 있습니다. 다양한 친구나 집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반복적으로 문제가 생긴다면 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관계에서 거리를 두어 보세요. 때로는 멀어져야 할 때가 있습니다.

상처받는 이유를 알기보다는 몰라도 괜찮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합니다.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 자신입니다. 내가 좋은 사람으로 내 자리에 있으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너무 높은 허들을 두지 말고 열린 마음을 가지세요. 이렇게 하면 자연스럽게 더 많은 사람들이 다가올 것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좋은 것들을 마음껏 누리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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