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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김용택 시집)

김용택 마음산책 2024년 06월 05일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일러주는 말을 나는 받아 적었다. 시였다.”

등단 42년, 섬진강의 김용택 시인이 사랑한 마을과 마을 사람들,
떠올리면 웃음이 나는 공동체와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헌사
자연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한국 서정시의 한 축을 담당해온 김용택 시인, 특유의 친근한 언어로 등단 이후 42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시인이기도 하다. 시골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하며 시 「섬진강」 연작을 썼고, 변화하는 농촌공동체와 도도하게 흐르는 섬진강의 강인한 이미지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섬진강 시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그는 시집과 산문집, 동시집을 꾸준히 펴내며 독보적인 문학 세계를 구축했다. 김용택 문학의 바탕에는 항상 섬진강과 고향 마을이 자리했으며 시인 역시 그 사실을 늘 잊지 않았다. 시인은 모두가 가난했지만 함께 일하고 어울려 놀았던 ‘그때’의 마을 사람들을 기억한다. 이에 고향과 사람들에 대한 시를 묶고, 마르지 않는 영감으로 써 내려간 신작시들을 모아 새로운 시집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을 펴냈다.

이 시집은 오래전 그러니까, 그때 내가 시를 읽고 세상을 배워가며 글을 쓰기 시작할 무렵부터 지금까지 따로 써놓고 발표하지 않은 우리 마을 이야기들이다.
-「시인의 말」에서

시집에는 67편의 시와 2편의 산문을 실었고, 시인이 직접 찍은 사진 15컷도 함께 수록했다. 그는 매일 산책을 하고 사진을 찍으며 조금씩 다른 자연을 기록했다. 매일 보는 풍경에도 질리지 않고 때때로 낯선 감각을 포착해내는 사진을 보다 보면, 빼어나게 섬세한 감수성을 지닌 고유의 시선을 실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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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시인의 말


1. 그늘이 환하게 웃던 날

 

그늘이 환하게 웃던 날

긴 뫼

배꽃

공동 우물

호랑이 장가간 날

앵두

물소리

사랑방

구장네 솔밭

멧새

이야기 하나

이야기 둘

소나기

푸른 솔가지를 꺾어 무릎에 깔고 절을 하다

 

2. 그리운 사람들

 

같이 먹고 일하면서 놀았다네

옥정댁

서춘 할아버지 느티나무

암재 할머니

탐리 양반

얌쇠 양반

아롱이 양반

청산

사구실댁

진짜다

빠꾸 하나씨

이울 양반

큰당숙

일촌一村 어른

초행길

 

3. 색 바랜 사진

 

마을 법

살구나무가 있는 풍경

고기

독립

공부

구렁이

귀소歸巢

장닭

큰물

보리밭

밤에 먹은 복숭아

곶감 서리

가다꾸리 비누 공장

속수무책 수수방관

오래된 사진 한 장

 

4. 꽃, 등에 지고 서 있네

 

얼굴

문전옥답

초가 두 칸 집

우리는 어쩌라고

어린것

집안일

사냥

가시내

대화

꽃밭등

 

5. 그해, 그 배꽃

 

밥상

분명

어느 해

김 도둑

그해, 그 배꽃

앗차!

마케

큰집 사위

 

6. 서울

 

서울 길

서울 2

서울 3

서울 4

 

그리운 그 이름들

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

 

 

 

◆책 속으로

나는 작은 마을의 시인이다.

_「시인의 말」에서

 

이 시집은 내 모든 글의 ‘고향 집’이다. 내 시 이전이고 이후다. 생각해보니 내 인생은 이 시집의 바탕 위에 지어졌다.

_「시인의 말」에서

 

해 짧은 마을

긴 뫼가

진메 되었다

-「긴 뫼」에서

 

동네 가운데 허드레 샘 있었습니다.

아무리 가물어도 물 마르지 않았습니다.

세수도 하고, 걸레도 빨고, 미나리꽝과 텃논 물도 대고, 동네 불나면

그 샘물로 불도 껐습니다.

그 샘 중심으로 위 곁, 아래 곁 편 나누어

줄다리기하고, 짚으로 만든 공 차고, 씨름하고, 자치기 했습니다.

_「공동 우물」에서

 

서춘 할아버지가 심은 마을 앞 느티나무 100년하고 50년도 더 되었습니다.

동네 사람들 모두 그 그늘로 자랐습니다.

-「서춘 할아버지 느티나무」에서

 

내가 알기로

평생 서울 간 적 없다.

가난하고, 가난하고, 한없이 가난하지만

동네 인심

그이만큼 더럽히지 않은 사람도 없다.

-「얌쇠 양반」에서

 

땅만 보며 일하던 사람들이

피리 소리 끝나면 허리 펴고 서서

흘러가는 강물을 멀리 바라보았다.

-「일촌一村 어른」에서

 

동네 사람들이

크게 다치거나

큰일을 당하면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의 일 같지 않다.

다 내 일이다.

-「공부」에서

 

세월이 사람들을 마을로 데려다주고 다른 세월이 와서 그들을 뒷산으로 데려가버린다.

사는 일이 바람 같구나. 나도 어느 날 훌쩍 그들을 따라 갈 것이다.

그들이 저세상 어느 산골, 우리 마을 닮은 강가에 모여 마을을 만들어 살 것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나도 그 마을에 들어가 그때는 시 안 쓰고 그냥 얌쇠 양반처럼 해와 달이 시키는 대로 농사일 하면서 근면 성실하게 살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놓인다.

그 마을은 바람과 햇살과 구름이 환한 산 아래 강길이 있을 것이다. 마을 앞에는 고기들이 뛰노는 강물이 흐르고 삽과 괭이와 호미와 낫으로 농사를 짓는 그 마을이, 복사꽃 배꽃 필 때, 배고프지 않은 이 마을이었으면 좋겠다.

그랬으면, 정말 좋겠다.

_「그때가 배고프지 않은 지금이었으면」에서

강연분야

동기부여( 삶의자세 )

인문학( 인문학, 예술, 문학, 시 )

주요학력

- 순창농림고등학교

주요경력

- 제4대 전북작가회 회장
- 전북환경운동 공동의장
- 덕치초등학교 교사
- 시노래모임 나팔꽃 회장

강연주제

- 문학과 삶
- 창의적 글쓰기
- 잘 노는 아이 생각이 쑥쑥 자란다
- 문학과 예술로 세상을 그린다
- 자연은 우리의 인생을 투영한다
- 섬진강 시인이 말하는 삶과 문학!- 자연이 말하는 것을 받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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