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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강사님
강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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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동기부여, 삶의자세, 자기계발 )
인문학( 인문학, 문화 )
안녕하세요. 강사초청, 강연 전문기업 호오컨설팅 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강의는 최재천 교수님의 '인간의 정신력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의지도 진화한다' 특강 강연 영상입니다.
최재천 교수님은 現 이화여자대학교 석좌교수 및 생명다양성재단 대표로 활동하시며,
KBS1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길을 묻다, SBS 지식나눔콘서트 아이러브인, EBS1 공감의 시대 왜 다윈인가, 유퀴즈온더블럭 등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Q. 인간은 가끔씩 불가능한 일을 해내는 일이 많을 때가 있는데요. 그건 정신력 때문이라고 봐야 될까요?
A. 저는 사실 이 정신력이라는 표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직역을 하면 '정신의 힘'이라는 건데
정신이 진짜 힘이 있는지 또 어떤 사람은 정신력이 강하고 어떤 사람은 약하고 이걸 도대체 어떻게 측정할 수 있는지 되게 모호한 개념이잖아요.
구달 선생님이 늘 말씀하시는 우리 '인간의 불굴의 의지' 어떻게 보면 우리가 얘기할 수 있는 정신력 고단 선생님이 얘기하시는 속성일 것 같은데
별로 과학적이지 못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툭하면 정신력으로 이겨내라 좀 분명하지가 않아요.
그래서 썩 좋아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Q. 원동력이라고 하는 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A. 정신력, 원동력 이것 자체를 제가 지금 부정해 놓고 얘기를 한다는 게 참 좀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에 맞지 않는 '로버트 트리버스' 라는 학자 얘기를 먼저 해야겠는데요.
업적으로 보면 아마도 월슨 교수님, 헤멀튼 교수님, 도킨스 교수님 이런 분들이 거의 그 분야를 이끌어왔다 그래도 과언이 아니니까
정말 대단한 대가신데 그분이 굉장히 오랫동안 마약 때문에 고생하시고 이러다가 그걸 극복하고 낸 책이 자기 기만에 대한 책을 내셨어요.
'인간에게는 자기가 자기를 속일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게 진화했다' 라는 걸 책으로 상당히 설득력 있게 이렇게 설명을 하셨어요.
속인다는 게 사실 생각하면 기분이 별로 안 좋잖아요.
그런데 속인다는 거는 굉장한 지적 능력이거든요.
남을 속이려면 상황 파악을 확실하게 했다는 얘기잖아요.
자연계에서 속임수를 쓰는 동물이 과연 몇이나 있을까?
트리버스 교수님은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서 '남을 속이려면 우선 자기가 자기를 속일 수 있어야 한다'그게 논리예요.
그런데 요즘 우리 사회에서 보면 '저 사람이 저걸 믿고 하는 얘기인가?' 그런 의심이 가는 경우가 제법 있잖아요.
트리버스 교수님 책을 읽고 나면 공식 석상에 나와서도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는 사람들 중에는
'자기가 자기를 완벽하게 속인 상태에 이르른 사람들이 있겠구나' 하는 걸 저는 느끼기 시작했어요.
이게 진화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내가 나를 속일 수 있다는 건 내가 그만큼 내 능력을 내 스스로 믿는다는 거거든요.
리우 올림픽 때, 우리 펜싱 박상영 선수 얼마 전에 한번 다시 봤는데 10대 14로 지고 있었더라고요.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는데 관중석에서 누군가가 '할 수 있다!' 소리를 지른 거예요.
그랬더니 이 친구가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하더니 다시 시작했는데 4점을 내리 만회를 하잖아요.
그래서 14대 14가 되고 그다음에 또 찌르기에 성공해서 15대 14로 이겨버리잖아요.
금메달을 땄어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거잖아요.
대개 그렇게 박빙의 경기에서 한꺼번에 4점 5점을 내리 이긴다는 건 거의 확률적으로 불가능한 일인데 박상영 선수는 그걸 해냈잖아요.
이게 어떻게 보면 인간의 힘인 거죠.
과연 자연계의 다른 동물들 중에서 그런 참담한 상황에서
자기가 자기 스스로를 북돋아서 '할 수 있어 나는 여기서 살아남을 거야. 기필코 성공할 거야'
그런 침팬지가 있는지 우리 아직 관찰한 바 없어요.
그런데 호모사피엔스는 가끔 그런 짓을 하잖아요.
누가 봐도 객관적으로 도저히 그렇게 벌어질 수 없는 상황이라는 걸 다 알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할 수 있어.'
그리고 막 소리 버럭버럭 지르고 막 서로 북돋아주고 그러면서 경기를 뒤집는 그런 일들이 종종 벌어지죠.
그걸 아마도 우리끼리는 '정신력의 승리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죠.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그런 힘이 발휘되는 경우들이 없는 건 아니죠.
그걸 정신력이라고 아예 규정하고 우리가 측정할 수 있는 어떤 속성으로 분류할 수 있는지 그건 과학자로서 조금 힘듭니다.
Q. '정신력'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힘이네요.
A. 저는 그렇게 믿고 싶고요.
오래전부터 저는 사실 이런 얘기를 많이 한 사람이에요.
과연 정말 우리 인간을 제외한 우리와 유전자를 거의 99% 공유한다는 침팬지나 버너버에게도 과연 그런 면이 있을까?
저는 아직 우리 영장류 학자들이 그런 부분을 관찰해 냈다는 그런 걸 읽어본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호모 사피엔스는 자주 하잖아요. 많은 경우에 실패하죠.
그렇지만 가끔 성공해서 우리는 그런 경우들을 기억하고 그거에서 또 힘을 얻고 뭐 이런 일을 지금 반복하고 있는 건데
그거야말로 트리버스 교수님이 '자기 기만이야말로 아주 독특한 인간 속성의 진화다' 하는데 정말 무릎을 쳤어요.
굉장히 동의합니다.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속성이라고 생각해요.
자기가 자기를 속일 줄 아는 자기가 자기를 속일 수 있는
그러므로 해서 뭔가를 이루어내는 호모사피엔스에서만 독특하게 벌어진 진화 현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합니다.
Q. 교수님도 이런 역경을 이겨낸 과거가 있으신가요?
A. 저는 그냥 개인적으로 안 되는 걸 되게 하려고 막 애써본 기억이 사실 별로 없어요.
그래서 이제 저는 반전이 제가 자기 기만을 되게 잘하는 사람이거든요.
저는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할 상황을 미리 안 만들어요.
그런 상황에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저 자신을 미리미리 다독이고 다스리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가다가 다 망하는 거 아니야?' 뭐 이런 생각을 자꾸 반복하다 보면 정신력으로 이겨내야 하는 상황 속에 내가 스스로 집어넣잖아요.
그런 상황이 돼도 주변에 저랑 같이 오래 지낸 사람들은 되게 알죠.
상황이 힘들어지는 거를 그 사람들은 느끼는데 정작 저는 못 느끼는 것 같다는 얘기를 주변에서 늘 해줘요.
그런데 그게 저라고 못 느끼는 거는 아마 아닐 거예요.
상황이 나빠지고 있을 때 저는 이미 제 스스로에게 '망해도 할 수 없어. 망하는 순간을 의연하게 그냥 맞이할 준비를 하면 돼'
망할 것을 예측을 대충 하고 지나치게 마음 상하지 않으려고 제가 제 마음을 미리부터 많이 달래놔요.
평생 그러고 살았는데요.
그러고 버티다 보면 상당히 많은 경우에 어느 날부터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되게 재미없는 인생 얘기를 제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찔리기는 하는데요.
큰 동요 없이 사는 인생 타입인가 봐요.
그런데 그게 그냥 그렇게 되는 건 아니고요.제관에는 제가 노력을 좀 하는 거죠.
너무 지나치게 그 상황에 반응하지 않고 최악의 경우도 상상해보고 안 됐을 때 나는 어떻게 할 건가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안 된 일이 참 많으니까 그냥 안 된 일은 뒷장으로 슬쩍 넘겨놓고 앞에 걸 생각해야 되니까 벌써 잊어버렸어요.
저는 그 앞에 걸 생각하고 그것도 망할 걸 준비를 해야 되잖아요.
마음속에서 보나마나 제 인생을 영화로 찍어서 다시 쭉 돌려본다. 그러면 안 된 일이 훨씬 많았겠죠.
어쩌다가 된 몇 번의 좋은 일만 제 기억 속에 크게 남아 있어요. 되게 행복한 사람이죠.
기껏 새해 벽두부터 불굴의 의지, 정신력의 승리 이런 얘기하라고 그랬는데 엉뚱한 얘기만 제가 쭉 늘어놓은 것 같아서 민망하기는 한데요.
초지일관 제가 얘기했지만 정신력 이런 거 별로 안 믿는 사람 이래서요.
그러면 저는 '꿈도 없고 바라는 것도 없고 큰 일만 안 벌어지면 좋겠다' 하고 아주 소극적으로 살아온 그런 사람인가?
그건 뭐 아니라는 걸 우리 재미 여러분들은 다 아시잖아요.
제가 오지랖 넓게 벌린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사실은 굉장히 도전적으로 삶을 늘 살고 있죠.
굉장히 많은 일에 겁없이 덤벼들고 다만 결과를 늘 분리해 놓고 산다는 것뿐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때로 제가 원하는 결과가 되지 않더라도 저는 크게 실망하지 않아요.
노력했다는 것 자체에 그 과정 자체에서 저는 이미 즐거웠고 행복감을 느꼈고 제대로 안 되면 '다음번에는 이런 일은 가능하면 덤비지 말아야지'
이런 정도로만 저 자신을 다독이고 '결과를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거는 저 자신이 소극적이라는 뜻은 절대로 아닙니다.
저는 오히려 여러분들에게 새해에는 너무 어려운 일 너무 많이 안 당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되는 그런 상황에 너무 자주 처하시지 않기를 오히려 저는 바라고요.
만약에 그런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제가 늘 쓰는 방법 최선을 다하되 결과는 너무 기대하지 말고 사시다 보면
가끔 가다가 좋은 결과가 나타나면 행복감은 훨씬 크다 하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최재천 교수님의 주요저서로는 <최재천의 곤충사회>, <여성시대에는 남자가 화장을 한다 (다윈의 성선택과 한국 사회)>,
<생명 칸타타 (생명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다윈의 사도들 (최재천이 만난 현대의 다윈주의자들)> 등이 있으며,
미래, 인문학, 문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지금까지 강사초청으로 관공서, 대학 등에서 특강강사섭외로 많은 강연을 진행해오셨습니다.
현재 진행률0%
평균적으로 전문강사·MC님 같은 경우는 150만원 이하,
인지도가 높은 강사 ·MC님은 그 이상을
체크해주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