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러프하게 10년 단위로 전 세계적으로 제조 지역이 어떤 레짐 체인지가 일어났는지를 표시해 온 내용인데요.
1960년대에는 전 세계 생산의 40%를 이 국가에서 혼자 했습니다.
바로 어디냐 하면 미국이죠. 그런데 2차 세계대전의 피해를 유럽과 일본이 70년대 들어 완벽하게 복구 했고
이 과정에서 전 세계 제조 기능을 70년대 들어서는 유럽과 일본이 담당하게 됐고요 1980년대 들어서는 다시 한국과 대만이 3조 호황에 힘입어서
전 세계 제조 기능을 담당하게 됐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이 다시 그 역할을 하게 됐던 것이죠.
그런데 이런 제조 기능이라는 건 더 싼 지대, 더 싼 임대료, 더 싼 인건비를 찾아서 10년 단위로 레짐 체인지가 일어나는데요.
그렇다면 이 과정에서 제조 기능을 상실한 그 지역, 그 도시는 어떻게 될까요.
바로 미국에서 제조 기능을 상실한 국가나 지자체가 어떠한 행보를 걸어가게 됐는지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가 있습니다.
미국은 1950년대 최대 도시로 꼽혔던 10곳 중 8곳이 인구가 절반 이하로 감소하게 됩니다.
그 중에 상징적인 사건은 1960년대 미국의 4대 도시 중 '디트로이트가 전체 시민의 85%가 타 지역으로 이주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파산'을 하게 됩니다.
특정한 경제적 불황으로 인해, 특정 산업의 생태계가 와해되면 그 산업의 생태계의 중추신경 역할을 하고 있는 지자체의 몰락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코로나19에도 각 국가마다 어떤 나라의 산업 생태계가 와해되거나 붕괴돼서 그 산업 생태계를 근거로 해서 활동하고 있는 지자체가 또 몰락하는 일들이 생길 겁니다.
자연스럽게 또 유발되는 게 '지역 간의 양극화'죠. 몰락한 지자체는 더 이상 일자리를 얻을 수 없다는 판단 아래 타 지역으로 이주하게 되는 것이고요.
우리나라에는 3,482개의 읍면동 리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중에서 향후 25년 이내에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은 2,242개예요.
벌써 인구 구조상에서 지역 소멸이 우려되고 있었던 상황인데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더욱더 심화되고 있는 형국입니다.
고령화 비율과 빈집이 많은 지역이라는 게 빨간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지역과 거의 동일하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겁니다.
빨간 색으로 표시되어 있는 여러 지자체들이 향후 25년 이내에 소멸이 우려되는 지역으로서 이들 지역의 많은 자산가들도 지금 부동산 형태로
자신의 자산을 구성하고 있는데 그런 자산적 가치가 유실됐었을 때 이것이 또 양극화를 유발하는 많은 요인이 되는 것이죠.
이런 추세가 지속되었을 경우 결국 어느 순간에는 우리나라도 부동산 특히 지방 부동산으로부터의 붕괴 내지 침체를 걱정해야 될 수준이 오게 됩니다.
이번 코로나19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발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이 속도를 더욱더 가속화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세 번째는 '국가 간의 양극화가 시작'됐다는 내용입니다.
사실 다보스 포럼에서는 코로나19 이전부터 전 세계에서 고민해야 할 가장 중요한 아젠다들로 가장 상위에 이 4가지를 꼽고 있었습니다.
소득분포의 양극화. 기후변화 이런 것들인데요.
이 요소들이 우리 사회, 국제적인 여러 가지 아젠다들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민해야 될 키워드에 해당되죠.
바로 이런 것들이 이번 코로나19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해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현상을 이미 한 번 목격한 적이 있었었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로 '아랍의 봄, 재스민 혁명'이 일어난 것에서 이미 확인한 바가 있습니다.
경제적 불확실성은 단기간에 봉합하지 못하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나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만 하더라도 유럽과 미국은 2010년도 정도 들어서 어느 정도 위기를 극복했다는 것이 확인이 됐는데
바로 중동의 일부 국가와 북아프리카 지역 같은 경우 청년 실업률이 30%가 넘는 등 여러 어려움들이 오히려 가중되기만 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이 안 보이게 됩니다.
한 가지 요소가 더 있습니다. 이제 몇 달 지나면 또다시 겨울이 오죠.
그런데 많은 개도국들은 아직까지 백신을 완벽하게 맞지 않은 상황입니다.
인구 100% 이상 백신 공급 계획을 한 국가들이 대부분 고소득 국가에 들어가 있고 그다음에 고소득 국가가 아닌 중하위 소득 국가들은
이렇게 백신 공급에 대해서 명확한 플랜이 아직 안 세워졌다는 게 확인되는 것이고요.
아프리카 국가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까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고, 유럽과 북미 지역은 많이 전개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내용들을 통해서 앞으로 국가 간의 양극화가 훨씬 더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업종 간의 양극화'입니다.
어느 업종에 일하느냐에 따라서 자신들의 개인 소득은 큰 편차를 누리게 된다는 것 국가별로 이미 다 증명된 사실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더욱더 뻗어나가는 업종이 생겼고, 앞으로 그 업종의 큰 체질 변화를 하지 않고서는 좀처럼 활로를 모색하기 어려운 업종이 있습니다.
올해 가장 이슈가 됐던 건 네이버나 카카오가 연봉 상승률을 10% 이상을 약속했다는 점이고요.
특히, 주요 기업들이 지난 코로나19 들어서 1억 넘는 연봉을 보인 그 숫자들이 점점 더 이렇게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한쪽 업종은
오히려 더욱 더 잘 나가고, 다른 쪽 업종은 오히려 더더욱 연봉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거나 오히려 연봉 동결 등으로 귀결되는 지금의 이런 상황입니다.
바로 이 네 가지 양극화 흐름이 우리 앞에 지금 놓여져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이런 양극화 기조 속에서 웅크려 들고 위축만 돼야 할까요. 항상 위기 뒤에는 산업의 재편이 전개되는 게 통상적입니다.
대공황 시절만 보더라도 대공항 이전에는 미국의 군소 자동차 메이커 300여 개가 난립돼서 활동하고 있었는데요.
대부분의 자동차 회사들은 이 대공항이라는 혹한기를 견뎌내지 못하고 파산하거나 청산하거나 또는 사업부를 철수한 바가 많습니다.
하지만 대공항을 결국 견뎌냈던 특정 회사들은 이후 50여 년 기간 이상 전성기를 누린 바 있죠.
그 다음에 1차 오일쇼크 때도 마찬가지인데요.
오일쇼크 이전에는 특정 회사들이 전 세계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오일 쇼크 이후 가전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가성비 전기 효율성 이런 것들을 중요시 여기면서
그 뒤부터는 일본 가전 사업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커다란 경제적 위기는 변혁을 가져오게 되고요.
이 변혁에 부합하는 형태로 사업을 재편한 곳은 그 뒤에는 무풍지대로 반세기 가까운 전성기를 누린 경우가 많아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도에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1순간 20% 초과 공급 상황이 됩니다.
그런데 1990년대 후반부터 메모리 반도체 회사는 20여 개 회사들이 난립되어 있었는데요.
이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이 초과공급 상황에서 많은 회사들이 사업부를 접거나 철수하거나 매각하게 됐고요.
결국 이 혹한기를 견뎌냈던 삼성 하이닉스 마이크로는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제대로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이제 세 개 남은 상황으로 바뀌어버린 것입니다.
이처럼 위기는 산업 재편을 만들고, 그 산업 재편의 중심에 놓인 기업은 그 뒤에 무풍지대로 쭉쭉 고속도로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우린 이미 확인했습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분야 내가 살고 있는 곳 아니면 내가 처한 국가가 양극화에서 주류가 아니더라도 내가 직접 그 분야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나의 잉여 자금을 어디에 투자함으로써 바로 그렇게 다시 뻗어나갈 곳에 나도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게 우리의 장점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특강강사로 많은 강연을 진행하시는 박정호 교수 '커지는 양극화 위기 속에 승자로 살아남는 법' 특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