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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교육 특강 강사 정재찬 교수, 특강 '어른, 별을 노래하다' 강연 영상

정재찬 강사님

강연일

조회수2126

강연내용 소개
어쩌다 어른 (2016)
대한민국 대표 강연자들의 다시 보고 싶은 명강의가 새로운 인사이트로 돌아온다!
난생처음 어른이 된 우리를 위한, 각 분야 지식인들의 울림 있는 유머와 깊이 있는 통찰
강연분야

동기부여( 동기부여, 삶의자세 )

인문학( 인문학, 문학, 시 )

힐링( 힐링, 마음 )

주요학력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박사 문학교육 전공
- 서울대학교 대학원 문학 석사 현대시 전공
- 서울대학교 국어교육과 학사
주요경력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학장
-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원장
- 한양대학교 상담심리대학원 원장
- 한양대학교 입학처장
- 한국문학교육학회 회장
-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대중화위원회 운영위원
- 한양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학과 교수
- 청주교육대학교 교수
강연주제
- 시와 함께 하는 인생 식탁
- 절망을 넘어 희망을 노래하는 법
-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 인생을 살면서 가장 후회하는 1가지
- 시를 잊은 그대에게
주요저서

안녕하세요. 강연 전문 기업 호오컨설팅입니다.

이번에는 시는 지루하다는 편견을 버리고 시를 즐길 수 있게 하는 특강(강의)를 진행하시는 정재찬 교수님의 강연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기업교육 특강강사로 많은 강연을 진행하시는 정재찬 교수님의 마지막에 강연 영상이 있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제가 교환 교수로 미국에 머물던 시절이있었어요. 

꼭 가야 될 그랜드캐니언, 자이언캐니언, 브라이스캐니언 이 세 곳이 있습니다. 

먼저 그랜드캐니언을 갔더니 제가 간 날은 비가 왔다가 지나갔어요. 그 바람에 저기에 무지개가 확 걸쳐져 있는 거예요. 

'이제 끝났다. 더 볼 게 뭐 있냐. 내가 저렇게 무지개 걸친 그랜드캐니언을 봤는데.' 그래도 약속된 게 있으니까 자이언캐니언을 향해서 갔어요. 

자이언캐니언이 무엇인지도 몰랐어요. 근데 나중에 봤더니 자이언(Zion)캐니언이더라구요. 시온이라고 하는 뜻이에요. 

그래서 자이언캐니언 갔는데 한밤중이었어요. 깜깜했어요. 그래서 '아, 내일 아침에 보자'. 하고 허리를 펴고 다 하늘을 봤습니다. 

너무나 감동적이었어요. 별이 말 그대로 막 쏟아지는데 어떠한 지상의 장관도 이런 경의는 없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동안 내가 아름답다고 생각했던 게 무엇인가 하면은 무지개였어요. 

여러분 무지개는 빛의 산란에 불과해요. 

 

 

그런데 저 하늘, 저 넘어 저렇게 별의 실체들이 저렇게 빛나고 있었던 걸 왜 나는 모르고 살았을까요.

어둠이 밝음을 가리는 게 아니라, 때로는 밝음이 어둠을 가리는 것이라는 생각을 그때 처음 해봤습니다. 

내가 생각한 하늘이라고 하는 거 저 밝은 하늘이 별을 가리고 있었는데 난 늘 밤하늘이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만 생각을 했다. 

어쩌면 밝음이 정말 진실을 가리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령 우리의 상식들, 우리가 발전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우리가 성장이라고 이름 했던 것들 사이에 

저 어두운 뒤편에서 정말 별이 빛나고 있었는데 우린 그거를 놓치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감히 이렇게 썼습니다. 

"별이 빛나는 그날 밤 나는 가장 위대한 우주의 서사시, 신의 시를 보았던 것이다"

그냥 별 봤다 하면 될 걸 저것은 "신이 남긴 시" 같았어요. 

우리 어렸을 때 어떤 별 기억나십니까.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유년 시절에 첫 번째 기억나는 별 노래는 <반짝반짝 작은 별>이 있어요.

사실 모차르트에 변주곡이런 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누나가 초등학교에서 포크댄스를 배워와서 저와 함께 연습했던 기억이 오십 년이 지나도 몸에 남아있어요. 

 

반짝 반짝 그 반짝반짝 작은 별을 부르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나요. 



여러분 혹시 방정환 선생님 아시나요.

그 분이 <형제 별>이라고 하는 동요를 쓰게 됩니다. 

물론 최근에는 일본 동요를 번역한 것이라는 학설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만, 

"날 저무는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 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이더니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이 둘이서 눈물 흘린다" <형제 별> 가사입니다.

어머니가 이 노래를 불러줬어요. 그러면 아 별을 생각하면서 참 좋았어요. 

언제까지였나면, 1절까진 좋았어요. "날 저무는 하늘에 별이 삼 형제 반짝반짝 정답게 지내고" 행복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이 절에서 급반전이 벌어져요. 



"웬일인지 별 하나 보이지 않고 남은 별이 혼자서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제가 어릴 때 결심했어요. 

'형한테 잘해줘야지...'

물론 지금 생각해보면 형한테 미안해요. 왜 난 꼭 형이 먼저 사라진 것만 생각했을까, 그런 별은 밝고 기쁘기도 하면서 슬프고 가슴 아프기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별은 너무 너무 멀리 있는데 이 별이 너무 너무 빛나요. 

이게 아이러니에요. 

 

안 보이면 상관없어요. 근데 우리 눈에 항상 보이는데 너무 멀리 있어요.



그래서 별에 관한 몽상들이 항상 이렇게 양쪽에 양가성을 지니게 되는 겁니다. 
이건 꼭 절대적 거리가 멀어서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사실은 상대적 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김소월의 시 <산유화>를 보면,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이렇게 돼 있죠. 
우리 공대생은 질문합니다. 
몇 미터, 몇 센티미터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제가 절벽에 있는데 절벽 너머에 아름답게 핀 꽃이 있어요. 
손으 뻗으면 딸 것 같은데 조금 모자라요.
돌아서자니 너무 예뻐요. 그러니까 180cm인 사람에게는 190cm, 150cm인 사람에게는 160cm 누구에게나 맞춤형 거리였던 거예요. 


가고 싶은데 절대 갈 수는 없는.
이것이 정말 우리를 한 맺히게 하는 겁니다. 
시에서 말하는 '저만치'는 뭐냐면, 아깝게 놓친 첫사랑같은거예요.
사실은 이건 몇 미터, 몇 센티미터 차이가 나는 것 같지만 본질은 똑같아요. 
가고 싶은데 가지 못해요. 그런데 반짝반짝 빛나요.
'별'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 땐 굉장히 우리를 기쁘게도 해주고 어떨 땐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해주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별이라고 하는 것은 어떨 땐 굉장히 우리를 기쁘게도 해주고 어떨 땐 우리를 가슴 아프게 해주는 그런 존재인 것 같아요".
-정재찬 교수, 특강 '어른, 별을 노래하다' 강연 내용 中


지금까지 특강강사로 많은 강연을 진행하시는 정재찬 교수 '어른, 별을 노래하다' 특강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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