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옛성과 같이 중간에 지붕을 얹어서 고층으로 구현한다면, 한옥의 전통적인 지붕과 기둥의 1대 1 비율이 사라지게 되어, 전통적인 한옥의 느낌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는 고층 한옥이 드문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죠.

한옥의 정의에 따라 다르겠지만, 전통적인 한옥은 곡선 지붕과 단층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마당이 있어 하늘이 보이고 자연이 들어오는 것이 중요한 특징입니다.

고층으로 만들 경우, 이러한 한옥의 고유한 외부 공간과 품질이 나타나지 않게 됩니다.

건축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건물 자체를 보는 시각과 건물이 만들어내는 외부 공간을 보는 시각이 있습니다.

에드가 루빈의 유명한 꽃병과 얼굴의 그림을 예로 들면, 어떤 사람들은 건물(얼굴)에 집중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은 그 사이의 공간(꽃병)에 주목합니다. 한옥을 고층으로 만들 경우, 전통적인 한옥의 공간적 특성과 체험 면에서 큰 차이가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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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이라는 개념은 단순히 외관의 스타일에 국한되지 않으며, 그것을 거주 공간으로서의 기능과 연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부산에 있는 코모도 호텔은 한옥의 고층 구조로 건축되었으나, 그것이 전통 한옥의 본질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전통적인 한옥의 요소를 현대 건축에 접목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일 수 있으나, 그것이 한옥의 본질을 온전히 반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의도의 전경련 빌딩처럼 현대적인 해석을 통해 한옥의 요소를 재구성하는 방식이 더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전경련 빌딩은 각 층마다 사선으로 나와 있는 입면과 태양광 지열판이 있는 점에서 현대적이면서도 한옥의 처마와 같은 기능을 모던하게 해석한 좋은 예입니다.

이는 한옥의 전통적인 요소를 현대적인 기술과 결합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해석한 것으로, 한옥이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대적인 건축 언어로도 표현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접근은 전통 건축의 현대화에 있어서 중요한 방향을 제시하며, 한옥의 본질적인 가치와 현대 건축의 기술이 어우러질 수 있는 가능성을 탐색합니다.

교수님이 설계하신 환경미화원을 위한 집에 대해 설명해주셨네요.

이 건물은 서울시 공모전을 통해 선정되어 지어진 의미 있는 작품입니다.

환경미화원들이 낮 시간 동안 힘든 작업을 마치고 제대로 쉴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는 문제 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이분들이 옷을 갈아입거나 씻을 수 있는 적절한 공간이 필요했죠.

이 건물은 언덕 산책로의 초입에 위치해 있어, 남성과 여성 환경미화원, 그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건축 구조는 산책로를 고려하여 필로티로 띄워져 있어, 아래로 지나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또한, 남녀 환경미화원들은 서로 마주 보는 구조로 설계되어 중정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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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외관은 곡선으로 되어 있으며, 수직으로 설치된 목재 루버를 사용하여 자연 환경과 조화를 이룹니다.

이 목재 루버는 비용 효율적이면서도 자연스러운 나무 느낌을 제공합니다.

특히, 착공 단계에서 발견한 소나무를 보존하기 위해 건축 구조를 조정하여, 이 소나무들이 건축물의 주요 요소가 되었습니다.

1층 필로티 부분은 건축적으로 항상 도전이 되는 부분인데, 이를 바위와 같은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 구조로 만들어 일반적인 콘크리트 기둥과는 다른 특별한 모양을 가지게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나무로 된 환경미화원분들의 집이 바위 같은 구조 위에 얹혀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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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교수님은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의 창의성과 오리지널리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셨습니다.

특히, 디자인 표절 문제에 대한 법적 판결이 중요한 마일스톤이 되어, 창작물에 대한 존중과 보호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 사회가 보다 성숙한 지식산업 사회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